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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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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옆에서/서정주/241024

서까래 2024. 10. 24. 09:43

국화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 서정주

 

손이 시리더군요.

아침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바람 한 점 없고 구름 한 점도 없는

맑은 날씨인데

아침운동 길에 올 들어 처음으로 손이 시리더군요.

벌써 아침에는 장갑을 끼어야하는 시기가 됐나봅니다.

 

영산강의 잔잔한 수면 위에는 새하얀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그 동안 보이지 않던 청둥오리 떼가 모습을 나타냅니다.

강변의 코스모스는 이슬에 젖어 애처로워 보이고

억새꽃도 고개를 떨구고 있지만

오늘도 강물은 변함없이 유유히 흐르고

강변은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강변을 거니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특히 맨발로 걷는 사람들의 숫자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금도 씩씩하게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편으로는 조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이런 차가운 날씨에 맨발로 걷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이고

실보다는 득이 많으리라 믿지만

조심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마도 기우이겠지만 그 또한 나이가 든 탓이기도 할 겁니다.

 

아무튼 기온이 떨어지면 건강관리에 유의하셔야할 시기입니다.

따뜻한 커피 한잔이 생각나는 아침,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커피 향처럼

향기롭고 포근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소서^^

 

(음표) 펄시스터즈의 커피 한잔

https://youtu.be/c9oZQMB2j14

 

(음표)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https://youtu.be/znHnfR0wdX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