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그리운 계절에
해마다 계절은
날카로운 소나무 잎 사이로 지나고
바람은 다칠 새라 몸을 웅크려
좁은 길 비집고 빠져 나온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
저기 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노래하여야 하는데
마음속에 싹터오는 어두움
그 욕심의 씨앗들이
어느새
주기보다는 받기를 바라고 있다
이 가을
사랑이 그리운 계절에
서로의 허물을 들춰내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살아서 꿈틀대는 실체를 감싸 안고
푸르디푸른 가을하늘처럼
눈물 나도록 애절한 목청 돋우어
그리운 노래 부르고 싶다
- 유인숙
사랑에 나이가 있고
사랑하는 계절이 따로 있을 리 없다.
나이가 많다고 뜨거운 가슴이 없겠으며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이라고
애틋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
허나 사랑도 때가 있는 법,
사랑하기 좋은 나이가 있고,
사랑이 절로 움트는 계절이 있다.
아마도 사랑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가을이 아닐까 싶다.
가을은 숨어있던 감성을 슬슬 건드려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하는 계절이다.
도심의 가로수들이 울긋불긋 물들어가고
주변의 명산들도 서서히 가을빛으로 물들어간다.
가을의 백미는 단연 찬연하게 불타오르는 단풍일 것이다.
홀로 발목까지 쌓인 낙엽을 밟으며
고요한 산길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바스락거리며 정적을 깨뜨리는 낙엽들의 합창소리와
나만이 존재하는 공간,
어쩌면 가을의 백미는 낙엽이지 싶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두 손을 맞잡고
낙엽을 밟으며 걷는다면
가슴속 깊은 곳에 숨어있던 사랑이 새록새록 솟아오를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엔 아직 이른 계절이다.
단풍도 미처 물들지 못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은 아름다운 단풍부터 즐기고 볼일이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계절입니다.
가을에도 빠지고 사랑에도 풍덩 빠지면 좋겠지요.
가을은 아름다운 꿈을 꾸는 계절.
가슴속에 담아둔 고운 꿈을 그려보세요.
꿈은 이루어진다잖아요.
고운 가을빛과 함께 맞이하는 월요일,
한주의 시작 힘차게 열어 가시고,
활력과 기쁨이 넘치는 한주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패티김의 “사랑의 계절”
(음표) 전유나의 “너를 사랑하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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