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에 띄우는 인생의 가을편지
여보게 친구
어느덧 우리 인생도
가을에 와있네그려
돌아보면
길고도 험난했던 세월
자네는 어떻게 걸어왔는가?
이제 꽃 피는 봄
꽃다운 젊은 날들 멀리 가고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육신은 여기저기 고장도 나고
주변의 벗들도
하나둘씩 낙엽 되어 떨어지는
가을과 같은 인생이지만
그래도 우리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며 무거운 발길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
남은 세월 후회 없이 살아가세
인생 나이 예순이 넘으면
남과 여, 이성의 벽이 무너지고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부담 없는 좋은 친구 하나 만나
하고 싶은 즐거운 생활
마음껏 하다 가세
이제는
"네가 있어 나는 참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성이든 동성이든
참으로 좋은 벗을 만나
하고 싶은 즐거운 생활
마음껏 하다 가세
한 많은 세상
어느 날 갑자기
소리 없이 떠날 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갈 것 하나 없는 빈손이 되니
남은 돈 있거든
자신을 위해 다 쓰고 가시게
행여라도 사랑 때문에
가슴에 묻어둔 아픔이 있거든
미련 없이 훌훌 다 떨쳐 버리시고
따뜻한 마음과 정열을 간직한
멋진 사랑도 하며
즐겁게 살아가시라
인생의 가을을
우리 건강하고 즐겁게
그리고 아름답게
잘 살다가 가세나
- 좋은 글 中에서 -
이 보시게 친구
또 한주가 가나보이.
하루가 가고 한주가 가고
한 달을 지나 계절도 바뀌어 가고
청춘도 늙어가네.
사실 산다는 게 무언지는 잘 몰라도
그저 지나고 나면 허무하지 않을까 싶네.
그래서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생겨났겠지.
그런데 또 알면서도 못하고 살아간다는 게
참 아이러니한 일이네.
지나고 나면 후회와 회한만이 남을 거라는 걸
훤히 알면서도 말일세.
어차피 그렇게 살다가는 게 인생이라네.
하지만 우리네 인간들이 아무리 어리석다 해도
후회할 일을 일부러 만들며 살 필요는 없겠지.
건강할 때 건강도 지키고
할 수 있을 때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도 하고
곁에 있을 때 잘하고 살았으면 좋겠네.
곱게 늙어가세.
얼굴이야 주름살이 늘어 쭈글쭈글 해지더라도
마음이라도 곱게 쓰며 늙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벌써 10월의 마지막 주말일세.
세월 빠르단 말이 이제는 습관이 되었나 보이.
참 세월 한번 잘도 가네.
세월과 함께 가을이 깊어가고
머잖아 겨울이 오겠지.
하지만 미리 겨울을 걱정하지는 말세.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가을을 느끼고
할 수만 있다면 만끽하는 일이라네.
깊어가는 가을날에 맞이하는
10월의 마지막 주말
행복하시길 비네^^
(음표) 박상규의 “친구야 친구”
(음표)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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