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흐르는 대로
물 흐르는 대로라는 말이 좋습니다.
인연이 있을 때는 함께하고
인연이 끝나면 떠납니다.
사람만 아니라 모든 것이 그렇습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던
어김없이 계절이 오고 가는 것처럼
못 입고 못 먹고 장만했던 집도
청춘 바쳤던 일터도
눈에 아른거리도록 예뻐 샀던 가방도
정성을 쏟았던 화분도 인연이 끝나면
덤덤해지고 마음에서 떠납니다.
아쉬움에 억지로 잡지 마세요.
마음만 뒤숭숭합니다.
가벼이 여기며 물 흐르듯 받아들이세요.
- 조미하《결정했어. 행복하기로》중에서
어제에 이어 차가운 날씨가 이어집니다.
어제 아침에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세찬 바람이 불어대더니
오늘 아침에는 하늘은 잿빛 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바람 한 점 없이 잠잠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변화하며 겨울을 향해 가나봅니다.
철새들은 날씨의 변화를 어떻게 감지하는 건지
영산강물 위에는 그동안 보이지 않던
고니 떼가 찾아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문득 끼르륵 대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북쪽을 향해 날아가는 한 무리의 기러기들,
그들은 왜 북쪽을 향해 날아가는 걸까요?
설마하니 시베리아 찬 공기가 모두 남하해서
따뜻해진 시베리아를 찾아가는 건 아니겠지요.
동트기전의 동쪽하늘이 불타오르듯 붉게 물듭니다.
아름다운 아침노을을 바라보며
찬란히 떠오르는 아침 해를 기대했지만
구름에 가린 해를 영접할 수는 없었습니다.
도심의 거리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있지만
차가워진 날씨는 겨울이 도래했음을 알립니다.
추운 겨울은 누구에게나 힘겨운 계절입니다.
미리미리 대비하시어
몸도 마음도 건강한 겨울나기 하시길 빕니다.
붉게 물든 노을처럼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하루 보내시길...
(음표) 이문세 “붉은 노을”
(음표) 이재성의 “내일로 가는 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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