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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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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사람을 만든다/천양희/250204

서까래 2025. 2. 4. 10:27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이 생각 저 생각 하다

어떤 날은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막무가내 올라간다.

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

상상봉에 다다르면

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다.

 

굽은 능선 위로

생각의 실마리들 날아다닌다.

뭐였더라, 뭐였더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의 바람소리

생각(生覺)한다는 건

()을 깨닫는다는 것

생각하면 할수록 생()은 오리무중이니

생각이 깊을수록 생()은 첩첩산중이니

 

생각대로 쉬운 일은 세상에 없어

생각을 버려야 살 것 같은 날은

마음이 종일 벼랑으로 몰린다.

 

생각을 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

생각만 하고 살 수 없다는 생각

생각 때문에 밤새우고

생각 때문에 날이 밝는다.

생각이 생각을 놓아주지 않는다.

지독한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 천양희

 

날씨가 춥지요.

이곳 남도에는 하얀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지만 아마도 더 내리겠지요.

저는 어제가 입춘(立春)인줄 알았더니

입동(立冬)을 잘 못 알았었나 봅니다.

수도권과 영동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이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고 하지만

이곳 남부지역의 날씨는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솜털같이 따사로워 보이는 눈이 쌓인 탓일 수도 있지만

그 보다는 바람이 잔잔한 덕이지 싶습니다.

 

벌써 1월이 가고

가장 짧은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2월이 가면 꽃 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따사로운 춘삼월이 오겠지요.

흘러가는 세월에 오라 가라 할 수도 없고

오란다고 오고,

가란다고 갈 세월도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쏜살같이 지나가는 세월이 야속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 말도 안 되는 이 시절을

훌쩍 건너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 부질없는 생각임을 알지만

어쩌면 꿈이고 희망사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들은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고

또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며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걸까요?

아마도 서로 다른 각자의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거겠지요.

어쩌면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 아프니

생각 없이 사는 게 답일지도 모릅니다.

 

창밖에는 가는 눈발이 날립니다.

당분간 한파가 이어진다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평안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음표) 조용필의

https://youtu.be/gF6FE-QU6yE

 

(음표) 조덕배의 꿈에

https://youtu.be/92nsZ2TDw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