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이 생각 저 생각 하다
어떤 날은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막무가내 올라간다.
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
상상봉에 다다르면
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다.
굽은 능선 위로
생각의 실마리들 날아다닌다.
뭐였더라, 뭐였더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의 바람소리
생각(生覺)한다는 건
생(生)을 깨닫는다는 것
생각하면 할수록 생(生)은 오리무중이니
생각이 깊을수록 생(生)은 첩첩산중이니
생각대로 쉬운 일은 세상에 없어
생각을 버려야 살 것 같은 날은
마음이 종일 벼랑으로 몰린다.
생각을 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
생각만 하고 살 수 없다는 생각
생각 때문에 밤새우고
생각 때문에 날이 밝는다.
생각이 생각을 놓아주지 않는다.
지독한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 천양희
날씨가 춥지요.
이곳 남도에는 하얀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지만 아마도 더 내리겠지요.
저는 어제가 입춘(立春)인줄 알았더니
입동(立冬)을 잘 못 알았었나 봅니다.
수도권과 영동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이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고 하지만
이곳 남부지역의 날씨는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솜털같이 따사로워 보이는 눈이 쌓인 탓일 수도 있지만
그 보다는 바람이 잔잔한 덕이지 싶습니다.
벌써 1월이 가고
가장 짧은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2월이 가면 꽃 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따사로운 춘삼월이 오겠지요.
흘러가는 세월에 오라 가라 할 수도 없고
오란다고 오고,
가란다고 갈 세월도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쏜살같이 지나가는 세월이 야속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 말도 안 되는 이 시절을
훌쩍 건너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 부질없는 생각임을 알지만
어쩌면 꿈이고 희망사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들은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고
또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며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걸까요?
아마도 서로 다른 각자의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거겠지요.
어쩌면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 아프니
생각 없이 사는 게 답일지도 모릅니다.
창밖에는 가는 눈발이 날립니다.
당분간 한파가 이어진다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평안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음표) 조용필의 “꿈”
(음표) 조덕배의 “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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