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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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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너를 보내련다

서까래 2010. 2. 23. 19:06


영상시


      너를 보내련다. 박희자 버리지 못하여 썩어져 시커먼 앙금을 남긴 그리움 하얀 마음에 볼품없이 쓰러지더니 쏟아지는 겨울비에 두 손 들고 차디찬 가슴으로 안아버린 흥건히 적셔진 그리움 하나 깊은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얼어붙은 가슴 녹을 줄 모르는데 그댈 사랑하노라 외침의 소리 허허벌판에 쟁쟁히 울려 퍼지고 세찬 바람은 군대를 이끌고 와 촉촉이 젖은 두 뺨 위에 진을 치고 허상으로 맺어진 사랑 앞에 맥없이 쓰러져 버린 너 그리도 가슴 아파 보내지 못했는데 이젠 너를 보내련다 너를 사랑했기에 미련도 미움도 없이... 20100222【曙香서향】
      출처 : 시인의 파라다이스
      글쓴이 : CJ 서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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