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불태산/110501

서까래 2011. 5. 1. 21:29

자연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는 휴식처이자, 일상으로 부터의 피난처이다.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을 외면하는 법이 없이

언제나 포근하게 감싸 안아준다.

토요일인 어제는 비가 내렸고, 오늘은 황사가 기승을 부린단다.

사실 우리에겐 현실적으로 방사능보다 훨씬 무섭고 두려운 존재가 황사다.

황사가 기승을 부리기 전에 바깥 바람이라도 쐬기 위해,

오전에 주변 공원을 한바퀴 돌았는데,

날씨가 안개낀 듯 흐릿해도 황사기운은 별로 없어 보인다.

점심을 먹고 베낭을 챙겨 홀로 길을 나선다.

하늘이 뿌연게 황사가 온 것도 같아, 육체적인 건강만 생각한다면

방콕행이 좋을 수도 있겠으나 황사를 감수하고도 남을 뭔가를 주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오늘도 가까운 한재골로 방향을 잡는다.

오늘은 홀로 가는 길이니 한번도 안 가본 천봉을 거쳐 불태산 정상까지 다녀온다면

한나절 산행으로 적절할 것이란 생각을 하며 대치재 못 미쳐 대산농원 입구에 주차를 하고

잿막재를 거쳐 천봉을 오른다.

지난 여름 불태산을 올랐으나 천봉을 거쳐가는 코스는 한번도 오르지 않았다.

천봉에서 쉼터바위와 전망바위를 거쳐 불태산에 오르니 다섯시다.

그냥 내려오기가 너무 아쉬워 30분가량 진원쪽으로 가다가 다시 불태산으로 방향을 돌린다.

지난 여름 안개 자욱한 날 진원에서 불태산에 올라 한재골로 하산했건만, 진원 방향으로 종주하고 픈

욕구를 억누르고 오던 길을 되돌아 주차장소로 하산하니 7시 30분이 지나 어둑어둑하다.

다행스럽게도 공기도 상쾌하고 신선한게 흐릿한 기운이 황사는 아닌 듯 하다.

혼자하는 산행임에도 반겨주는 이들이 많으니 외롭지 않다네!

 

대산농원입구에서 바라본 천봉

 

길섶에는 양지꽃이 깜찍하다.

 

잿막재까지는 임도가 개설되어 있다.

이곳은 산 벚꽃이 온 산을 물들이고 있고, 이제는 봄빛이 완연하다.

 

 

잿막재에서 병장산길과 천봉길이 갈라진다.

 

 

등산로에서 제비꽃이 가장 먼저 반긴다.

 

 

이 곳은 진달레가 이제 제철을 만났다.

 

천봉 직전의 헬기장은 온통 양지꽃밭이다.

 

천봉정상에는 표석이 없고 누군가 나무에 걸어 놓은 병풍지맥 표지판이 정상임을 알려 준다.

 

 

천봉에서 바라본 병풍산.

 

그리고 봉우리만 보여주는 삼인산

불태봉은 코앞으로 가까이 다가선다.

 

이제 산벗꽃도 꽃비로 화할 것이다.

 

산돌배꽃은 귀엽다.

 

 

 

 

 

쉼터바위와 전망바위가 보인다.

 

 

 

 

 

쉼터바위에서 바라본 병풍

 

 

 

 

 

철쭉도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전망바위

 

불태봉 정상에 가까워지니 각시붓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붙태봉 정상

 

바위손

 

 

 

불태산은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룬다.

 

바위채송화와 이름모를 야생화들도 개화를 준비하고....

 

 

 

 

 

 

흔한 제비꽃이지만 너무 소담스러워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머잖아 비비추도 꽃을 피우겠지...

 

 

 

 

 

 

 

 

큰개별꽃

 

 

 

 

 

산괴불주머니

 

 

 

이건 장딸기나무일 것이다.

 

 

병꽃도 피기 시작한다.

 

 

새싹들이 꽃보다도 예쁘다.

 

 

 

 

 

 

 

 

 

 

 

 

 

 

 

 

 

 

 

 

 

 

 

 

 

 

 

 

 

 

 

 

 

산에 사니 산돌배라지...

 

 

 

 

 

남산제비꽃

 

 

 

 

 

하산도 하기전에 어둠이 내려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