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가 온다는 기상대의 예보와는 달리
새벽에 잠깐 비가 뿌렸을 뿐 맑은 날씨다.
내일은 고향의 부모님들께 다녀와야 하고,
오후 시간을 빌려 병장산 산책길에 나선다.
그러고 보니 병장산 산책로를 거닌게 지난 겨울 눈길을 거닐었으니 벌써 몇개월이 지났다.
오늘은 산행보다는 5-6키로쯤되는 산책로를 왕복할 생각으로 길을 나섰으나
병장산 방향의 산책로를 걷다보니 정상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마님의 의견을 물어 병장산을 올라본다.
작년 여름은 운무와 함께 오르고,
지난 가을엔 낙엽을 밟고 걸으며 한없이 행복했던 병장산이다.
병풍산과 불태산의 위용에 눌려 빛을 보지 못하는 병장산은 많은 사람이 오르는 산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를 산책로 삼아 왕복할 뿐이고,
병풍산과 불태산 종주코스의 중간 경유지로 많이 이용되는 것 같다.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 병장산 방향 산책로를 따라 병장산 정상에 올랐다가
잿막재 방향으로 하산하여 잿막재 직전에 좌측의 산길을 따라 대치재로 하산.
대치재에서 병장산 임도시점부
입구부터 제비꽃 가족은 번식력을 자랑하는 듯하다.
산책로 주변에 병꽃이 많이도 피고 있다.
산책로 주변엔 편백이 많으나 산세가 워낙 급경사지여서 편백숲을 걷기는 힘들다.
하얀꽃이 피어 있어 다가가 보니 새순이 빛나고 있다.
쇠물푸레나무
산괴불주머니
드룹나무도 새순을 낸다.
고비
참꽃마리
구슬봉이
산책로가 끝나고 병장산 등산로를 오른다.
병장산정상
병장산 정상에서 불태산을 바라보며....
병장산에서 바라본 병풍산
그리고 머리만 내밀고 있는 삼인산
지난 가을 유난히 낙엽이 많았던 이 곳 등산로에는 지금도 낙엽이 많이 쌓여있다.
어쩌면 등산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을 반증하는 듯하다.
정상부의 철쭉은 이제 개화하기 시작한다.
취나물
옥녀꽃대
둥굴레
각시붓꽃
애기나리
청미래덩쿨
쥐오줌풀-사실은 쥐오줌풀을 보고서도 맞는건지 구분을 못했다, ㅜㅜㅜ
금창초
골무꽃?
무슨 나문지 새싹이 예쁘다.
층층나무도 개화를 준비하고..
꿀풀같은 풀이 쫙 깔려 있다.
조개나물도 남의 집에 있는 걸 여러번 봤으면서도 알아보지를 못하니...쯧쯧쯧.......
선씀바귀
6시를 넘긴 대치재는 한산하다.
뒷쪽에서는 천봉이 손을 흔든다.
'햇살처럼 가족방 > 햇살이의 풍경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하마을의 5월(상)/110515 (0) | 2011.05.17 |
---|---|
아카시아꽃/110513 영암덕진 (0) | 2011.05.14 |
마로니에꽃 피어있는 대상공원풍경 (0) | 2011.05.10 |
병풍산에서 옥녀봉, 용흥사까지/110505 (0) | 2011.05.06 |
병풍산, 용흥사의 5월 야생화/110505 (0) | 2011.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