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처럼 집에 내려와 있는 딸내미를 데리고 산행을 갈려고 하니,
갈곳이 마땅치가 않다.
어릴적에는 어찌나 산을 잘 타던지 다람쥐라 했건만 산을 안 탄지가 거의 10여년이 되어가니
무리한 산행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동네 앞산에 다녀올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고심끝에 내장산의 변두리에 있는 남창계곡을 택했다.
여름철 계곡물이 시원해 자주 찾던 곳인데 그곳도 찾은지가 한참은 된것 같다.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없어졌으니 입장료는 안 받는다지만 주차장에도 요금을 받지않는다.
현충일이라 안받는건지, 비수기라서 그런건지 아예 무료 개방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절대로 기분 나쁠 일은 아니다.
남창계곡에서 갈 수 있는 코스는 일단 세갈래길이다.
몽개폭포를 지나 상왕봉이나 사자봉 방향으로 갔다가 되돌아오는 코스나,
장성새재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거나 상왕봉을 거쳐 몽개폭포 방향으로 되돌아오는
길이 있을 듯하나 거리가 장난이 아닐 듯하고,
마지막으로 갓바위를 지나 입암산성북문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가 10km 남지짓되지만
오늘 산행코스로는 가장 적절할 듯해 그길을 가기로 한다.
전반적으로 경사가 완만해 산행길이라기 보다는 산책로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계곡에 물이적다는 점인데 예전에는 여름철에만 찾아서 인지
찾을 때마다 계곡물이 시원스럽게 흘렀었는데.
봄가뭄탓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물이 적게 흐르는 것을 본적이 없다.
가끔씩 보이는 산딸나무는 하얀꽃살을 드러내는데
이곳의 때죽나무는 그렇게 흐드러지게 피지 않는다.
딸래미 말마따나 나무들이 먹고 살만하니 꽃을 적게 피우는 것인지? ^.^???
몇년만의 산행임에도 큰딸의 발걸음은 집사람보다 몇배는 가볍다.
집사람 입에서 역시 젊다는 감탄사가 쏱아진다.
갓바위 주변구간을 제외하면 아주 편한 산책로다.
갓바위와 입암산성북문을 지나니 옛 마을터가 나오고 이곳은 약 500미터 구간이 온통 찔레꽃 천지다.
마을터를 찔레가 모두 장악해 버린 듯............
마을어귀에 피어 있는 꽃이 너무 화사하다.
이 곳은 삼나무 숲이 시원스럽게 조성되어 있다.
계주변에는 산딸나무꽃이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계곡을가로지르는 목교는 십여개가 넘는데 계곡의 물들은 쉬어가잔다.
둥굴레꽃은 좀 철이 늧어 보인다.
이건 골무꽃 같은데...
갓바위 가까이에 있는 때죽나무는 때죽답게 꽃을 피웠다.
갓바위
뱡장산
북문은 생각보다 매우 소박한 모습이다.
미나리아제비
???
분홍색꽃은 해당화같은데 가까이 갈 수가 없다
애기똥풀
천남성 종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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