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소엽풍란이 소담스럽게 꽃을 피웠다.
아니 꿈을 피웠다.
늧잠을 자고 일어난 일요일 아침,
아내는 난향을 자랑한다.
베란다로 나가 은은하고 부드러운 난향을 맡아본다.
무엇보다 후각에 전혀 자극을 주지 않는 부드러움이 소엽난향의 자랑일 것이다.
오랫만에 그윽한 난향을 맡으며 잠시 여유를 부려본다.
휴일을 반납한지가 벌써 3주째다.
이번주는 하루쯤 쉴 수 있으리라 기대했건만....
다음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예쁜 소엽이의 꿈을 외면하면 서운해 할 것 같아
기념사진을 몇컷 찍어 대충 올려 놓고,
덕분에 느즈막이 사무실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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