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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병장산산책로의 설경/120104

서까래 2012. 1. 5. 11:32

 

 

이런 저런 이유로 함께 산행한지도 오랜만이라서 둘이서 산행이나 가쟀더니,

등산은 그렇고 산책로나 거닐다 오잔다.

도심의 눈들은 모두 녹았지만 아마도 병장산 산책로엔 눈이 쌓여있으리라.

오후에 길을 나서는데 찬비가 바람에 흩날린다.

한재골을 지나 산길로 접어드니 빗줄기는 하얀 눈발로 바뀌었다.

병장산산책로를 들어서니 산책로는 하얀 눈으로 덮여있고,

그 위로 하얀 눈발이 조금씩 휘날리더니, 이내 마구 쏟아져 내린다.

 

 

병풍산줄기는 눈이 많이 내리기도 하거니와

병장산 산책로는 병장산의 서북측 사면에 위치해 있어 겨우내 녹지 않아

눈길사이로 설경을 즐기며 산책하기엔 아주 좋은 곳이다.

두어 시간 동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하염없이 내리는 눈발을 벗 삼아 걷다보니

가슴속까지 시원스런 기운이 스며드는 느낌이다.

이렇게 둘이서 눈을 맞으며 거닐어 본게 얼마만 인가?

소담스럽게 내리는 서설을 맞으며, 새해의 소망을 빌어본다.

부디 임진년 새해는 희망과 기쁨이 넘치는 해가 되기를.....

눈길로 변한 내리막길 도로를 따라 귀가하는 산길은 너무나 조심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