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잠시 병풍산 산책길에 나섰다.
잠시 차를 달려 병풍과 불태, 삼인봉을 바라보니 삼인봉은 말짱한데
병풍산과 불태봉은 하얗다.
그제 아침에 잠깐 진눈깨비가 내리고 이틀동안 비가 내렸는데
병풍산에는 눈이 내렸는지 밑에서 올려다 봐도 예쁜 눈꽃이 선명하다.
3월말에는 강원도에나 눈이 내리는 줄 알았더니.........
눈꽃을 보러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꿀떡같으나
세찬 바람소리는 오금을 저리게 한다.
자칫 오늘 무리하면 내일 매화구경과 두륜산 산행에도 지장을 미칠것이다.
아홉시가 넘은 시각인데도 구름이 끼고 바람이 드세서인지 산행객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삼인봉입구의 행성재에서 따끈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는 그 많던 구름이 자취를 감추고 가을하늘보다도 청명한
코발트색 하늘이 반겨준다.
맑은 하늘과 밝은 햇살, 그리고 매서운 바람이 함께하지만
내일의 날씨가 아주 좋으리라는 예감을 갖게 한다.
멀리 바라보이는 무등산 위의 구름이 왠지 푸근해 보인다.
차 한잔 마시고 돌아오는 짧은 시간 동안 하늘빛이 마술처럼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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