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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목포 유달산과 대반동 해변/120609

서까래 2012. 6. 10. 00:49

아버님 산소를 찾아뵙기 전날인 토요일(6. 9) 저녁에 목포에 모임이 있어

고향집에 들러 어머님을 뵙고 오후에 목포로 올라와

유달산과 대반동 해변을 약 세시간 동안 한바퀴 둘러보며 옛추억을 되새기다.

 

목포에 살던 신혼시절 새벽 운동삼아 홀로 자주 오르고 가끔씩 집사람을 자전거뒤에 태우고 노적봉 앞까지 와서

마당바위까지 올라 동트는 새벽의 다도해의 절경을 바라보던 곳이다.

그때만해도 일등바위는 통제되던 시기고 이등바위에는 변변찮은 등산로도 없던 시절이었다.

예향 목포의 한이 서려있다는 유달산은 규모만 조금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산이다.

유달산의 기암괴석도 아름답지만 진정한 유달의 진정한 묘미는

새벽이나 석양의 다도해를 조망하는 거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기회가 있다면 맑은 날 새벽바람을 가르고 유달에 올라보시라.

다른 건 몰라도 아마 탄성이 흘러 나올 것이다.

그런데 요즘 전반적으로 맑은 날씨임에도 시계가 좋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빠른 코스로 알등봉과 이등봉을 올랐다 내려오려면 두어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요즘은 유달산에도 다양한 등산로가  있어 이곳 저곳 다 둘러보려면 거의 하루쯤은 때울 수 도 있다.

작년 가을 에 일이있어 왔다가 한바퀴 빙 둘러보았는데 이번엔 평생지기가 한번 오르고 싶단다.

지난번엔 해변쪽 산책로를 따라 빙 돌았으나 오늘은 기본코스로 올랐다 시내방향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모임시간에 맞추기 위해 대반동 해변 벤취에 앉아 바다내음을 맡으며 

보온병에 남아있는 커피를 말끔히 비운후 자리를 떴다.

 

어디에서 어디까지? : 노적봉-유선각-마당바위-일등바위-이등바위-달성사-체육공원-노적봉-대반동해변

 

- 주차비 안내려고 꼼수를 부려 가까운 도로에 주차를 하고 노적봉쪽으로 간다.

 

아마도 노적봉을 모르는 분은 없을 듯...

 

 

 

 

노적봉 뒷쪽은 예전에 목포MBC사옥이 있던 곳인데

이전 후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앞의 바위가 노적봉이고 좌측봉우리가 일등봉, 우측봉우리가 이등봉이다.

 

 

 

이순신 장군은 노적봉과 다도해를 바라보고 계신다.

 

 

 목포의 한을 노래로 승화시킨 이난영님의 목포의 눈물 노래비이다.

사실 이 사진은 작년 가을에 찍은 사진인데 누군가는 추억을 더듬으며 보고 싶어 하실 것 같아 옮겨 왔음.

 

 

 

노적봉 너머로 또 다른 목포의 상징 삼학도가 보인다.

누군가는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삼학도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하고

다른 누군가는 복원에 힘을 모으고 있건만 나도 보지 못한 삼학의 옛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그만 삼학도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언젠가 4대강을 복원할 일이 생긴다면 아마도 ......................

자연은 후손에게 빌려쓰고 있다는 경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유달에 오르면 목포시내가 속속들이 조망된다.

 

예전에는 유달산에나 올라야 볼 수 있었던 정자들 이지만 요즘은 희소가치가 많이 떨어졌다.

 

유선각

 

유선각에서 바라본 삼학도와 다도해 정경

 

 

 

 

 

 

오르는 길목에는 쥐똥나무들이 쫙 깔려 라일락보다 훨씬 진한 향을 풍긴다.

라일락과 비슷한 향이지만 너무 강항 향에 두통이 날 지경이다.

 

 

고하도와 준공을 앞둔 목포대교

 

 

 

 

 

대반동해변에 위치한 신안비취호텔

 

일등봉 옆에 위치한 마당바위는 일등봉 이등봉과 더불어 다도해를 조망하기에 아주 좋은 곳으로

예전에는 이 곳이 유달의 맏형노릇을 했었다.

 

바위에 새겨진 불상은 일제의 잔재물이란다.

 

마당바위에서 조망한 다도해와 목포시 전경

 

그리고 목포항 전경

 

 

정상부에 사방에 꽃을 피운 마삭줄은 쟈스민향과 유사한데 가는 곳 마다 은은하고 감미로운 향을 선사한다. 

 

 

 

 

뒤쪽길로 일등봉을 올랐다.

 

 

 

 

 

대불공단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건설하는 목포대교는 불가피한 선택이었겠지만

 목포팔경의 하나라는 고하도 용머리를 돌아오는 배의 형상이 망쳐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대교의 위용에 눌린 듯한 고하도의 모습이 안스럽다.

 

 

일등에서 바라본 아우 이등봉전경

 

 

 

일등봉 바위위에 터를 잡은 구찌뽕나무는 튼실하게 열매를 맺고 있다.

 

고하도가 아니라면 목포대교도 사실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이 여자는 밤나무꽃향에도 전혀 반응을 나타내지않는다.

면역이 된건가(?)

 

 

 

 

 

이등봉을 오르며 바라본 일등봉

 

 

 

개인적으로는 일등봉보다도 이등봉이 훨씬 좋다.

 

 

올들어 처음 만나는 까치수영.

너무 흔한 꽃이지만 자세히 보면 너무나 아름다운 꽃이다.

 

 

이등봉에서 둘러본 주변 정경들

 

 

 

 

 

 

 

 

 

 

 

 

 

 

 

 

바로 아래에 보이는 건물군이 목포해양대학 캠퍼스이다.

 

 

 

이등봉 바로 아래에는 자귀나무가 꽃을 피웠다.

그런데 자줏빛이 없어 다소 밋밋해 보인다.

 

 

이등봉을 내려가 시내방향으로 하산한다. 

 

 

 

유달산도 차분히 둘러볼려면 들릴곳이 많다.

하지만 항상 모두를 둘러 볼수는 없는 일, 달성사 방향으로 발길을 튼다.

 

 

 

 

 

달성사 근처 바위에 앉아 커피와 함께 휴식을 취하고 달성사를 잠시 들렀다가

 

 

 

 

 

 

 

 

 

 

 

 

 

 

 

 

 

 

 

 

 

 

 

 

 

 

 

 

 

체육공원을 지나 목포시사를 지나면 노적봉에서 약 이삼백여미터 떨어진 도로가 나온다.

 

 

 

 

 

차를 타고 대반동 해변으로 이동해서 바라본 해변 풍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