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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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담양 병풍산과 산수국/120701

서까래 2012. 7. 2. 18:49

고향집에서 형님들과 밤 늧도록 술잔을 들이키고,

아침 일찍 일어나 선영에 들러 잡초를 제거하고

이른 점심 후 형님들은 어머님을 모시고 서울로 올라가시고

나도 생각보다 빠른 오후 2시경 집에 도착했다.

올라오며 생각했던 대로 대충 배낭을 챙겨들고 병풍산으로 향한다.

오늘은 웬지 병풍에 오르며 땀을 좀 흘리고 싶다.

그러나 병풍을 오르기 전에 산책로를 먼저 한 바퀴 돌며

산수국을 먼저 보고 가리라.

대치재에 주차하고 산책로를 따라 만남재를 지나 삼인산 방향으로 향한다.

만남재에서 삼인산입구에 이르는 산책로에 산수국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

한참을 걷다 보니 산수국이 하나 둘씩 얼굴을 내미는데

염려와는 달리 에머랄드빛 보석갈은 얼굴이 환하다.

보름전에 젖줄 공그노라 멍울을 맺고 있더니 이젱 제철이로구나.

산수국에서는 사춘기 소녀의 젖가슴에서나 날듯한 풋풋한 젖비린내 비슷한 향이 난다.

산수국을 구경하며 삼인산 입구까지 갔다가 만남재로 되돌아와

능선길을 따라 투구봉 방향으로 산을 오른다.

 

투구봉 아래에서 산허리를 돌아 병풍산 정상에 올랐다가

바로 하산 하기가 아쉬워 옥녀봉 쪽으로 잠시 가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투구봉을 거쳐 대치재 방향으로 하산한다.

병풍에서 바라보는 비온 후의 산과 들은 푸르름을 더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병풍산에는 곳곳에서 털중나리가 반겨주고 정상부와

곳곳의 바위 틈에선 바위채송화와 돌양지가 귀엽다.

흐릿하던 날씨는 저녁이 가까워지자 희미한 안개들이  산을 감싼다.

병풍아!  네가 가까이 있어 정말 좋구나!

 

 

 

자귀나무

 

 

 

루드베키아

 

 

 

작살나무

 

 

 

산수국

 

 

 

물레나물

 

 

 

 

 

 

 

 

 

 

 

 

 

 

 

 

 

 

 

 

 

 

 

 

 

 

 

 

 

 

 

 

 

 

 

 

 

 

 

 

 

 

 

 

 

 

 

 

 

 

 

 

 

 

 

 

꿀풀

 

 

 

 

 

 

 

 

투구봉

 

병풍산 정상부

 

범의꼬리

 

 

 

 

털중나리

 

 

 

까치수영

 

 

 

 

 

 

 

 

 

 

바위채송화

 

돌양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