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벗을 찾아 고향에 내려온 친구와 술 한잔을 나누며 토요일 아침 일찍 백양사를 찾기로 했는데,
우연찮게도 집에 내려온 둘째와 아내도 백양사 천진암을 찾으려 계획하고 있었다.
이른 아침 한재골을 지나 백양에 이르는 길목엔 온통 벚꽃이 하얗고
비구니의 도량인 천진암엔 적막함이 감도는데
오백년 세월을 이겨낸 탱자나무는 홀로 싹을 틔우고 있다.
쌍계루앞 연못엔 백학봉이 빠져있는데
백양사 경내에 풍기는 고매한 향기는 수령 350년의 홍매향이로구나!
매화향이 이토록 깊고도 그윽했던가?
고불매의 향기는 지금도 내 곁을 맴돌고 있다네.
가인마을을 지나 고즈넉한 청류암을 찾으니
엘레지 꽃과 꿩의 바람꽃, 현호색이 반긴다.
가을이면 더욱 호젓하고 아름다운 청류암의 봄풍경을 담고
벚꽃의 향연을 즐기며 돌아왔다네!
그래,
그렇게 주말의 아름다운 오전이 흘러 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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