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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무등산 우중 산행과 산수국/130707

서까래 2013. 7. 9. 21:33

장마철이지만 일기예보를 보니 토요일은 비가 적게 올것 같고,

일요일은 비가 더 올 것 같은데, 웬지 토요일은 사무실에 나가야 할 것 같아

가벼운 오전 산책 후 대충 업무를 보고...............

 

잠결에 들리는 빗방울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일요일 아침에 느즈막이 일어나

여장을 챙기는데 어느덧 빗소리가 잦아들었다.

무등을 향해가며 바라본 무등은 정상부만 구름에 가려있을 뿐 대체로 쾌청해 보인다.

어제도 날씨가 좋더니 오늘도 가히 나쁜 날씨는 아니로구나 싶었다.

어차피 금주에는 우중이라도 무등을 찾으려 한 연유가 제철을 맞았을 산수국을 보기 위함이었다.

함께 산수국을 보러가자 언약을 했었건만,

날씨도 예측할 수 없고 피곤하다는 아내를 굳이 데려갈 이유도 없어

홀로 산행코스를 구상하며 산장에 이르니 무등산 정상이 환한 얼굴로 웃고 있다..

 

꼬막재를 향해 오르다 길섶에 있는 너럭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데,

어디선가 몰려온 구름이 장대비를 뿌려댄다.

개울로 변한 등산로를 따라 꼬막재를 지나 신선대입구를 지나니

갑자기 비가 그치고 세상이 밝아온다. 

그리고 또 이내 빗줄기를 뿌려댄다.

 

안개속에 잠긴 규봉암을 지나 지공너덜에 이르니 너덜 아래로 흐르는 보이지 않는

물소리가 폭포수를 연상케 한다.

장불재에 이르니 온통 안개천지다.

쉼터에 앉아 산객들과 어울려 주린 배를 채우고 홀로 안개속에 덮인 입석을 향하는데.

빗줄기는 더욱 세차진다.

입석을 지나 서석을 향하는 길목엔 바람마저 게세다.

잠시 바위뒤에 피신해 있다 정상에 오르니 천왕봉이 운무에 깊이 잠겨있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불과 몇분만에 얼굴을 내민다.

중봉에서 중머리재방향으로 내려서서 백운암터를 지나 덕산너덜길을 따라 걷다가

바람재를 거쳐 원효사로 하산한다.

그리고 잠시 불어난 원효계곡의 물줄기를 바라보다 집으로 향헀다.

 

**** 산행코스 :  무등산장(10:05) →꼬막재(11:30)→신선대입구(12:02)→규봉암(13:03)→장불재(13:57)→입석대(14:50)→서석대(15:15)→중봉(16:05)→중머리재(16:42)→백운암터(17:00)→덕산너덜길→바람재(17:50)→늦재→늦재삼거리((18:05)→원효사(18:14)→원효게곡(18:30)→집으로

 

일기예보와 달리 하늘은 맑고 푸르다.

 

 

무등산 정상부의 구름이 말끔히 걷혔다.

 

 

 

 

 

원추리꽃

 

 

 

산수국도 피어 있고.

 

 

원효계곡을 흐르는 물줄기는 세차다.

 

 

 

 

 

이 곳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데 야속하게도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꼬막재

 

 

 

 

 

 

붓꽃도 피고 원추리꽃도 피고 산수국도 예쁜데 세찬 빗줄기에 셔터를 누르기 어렵다.

 

신선대 입구

 

 

노루오줌

산수국은 예쁜데 카메라렌즈엔 뿌연 안개가 서렸다.

 

 

 

 

 

 

 

 

 

신선대 입구를 지나 한참 가다보니 갑자기 하늘이 뻥 뚫린 듯 환하게 개어 있다.

 

까치수영은 흔해서 그렇지 자세히 보면 정말 예쁜 꽃이다.

 

 

산허리에 걸려있는 하얀구름은 예술.....

 

 

 

 

 

 

 

처음보는 귀여운 녀석,  인사는 다음에.....

 

 

언제 그랬냐는 듯 장마비는 쏟아져내리고..............

 

 

 

 

 

 

 

 

 

 

 

 

 

규봉암은 안개속에 갇혀 기괴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지공너덜에 이르러......

 

 

 

 

 

 

 

 

 

 

 

바위채송화

 

산골짜기는 폭포수를 방불케 한다.

 

 

 

어디를 가도 보석같이 깔끔한 산수국이 만발......

 

 

 

 

 

뱀무도 사방에 군락을 이루고.있는데

 

비에 젖은 원추리꽃은 웬지 애처로워 보인다.

 

 

우중에도 흐트러짐이 없이 피어있는 기린초꽃

 

 

아!.............

장불재도 정상부의 주상절리도 모두 구름속에 잠겼구나!

 

 

 

장불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입석을 오르는데 빗발이 거세지기 시작한다.

 

 

 

 

 

 

 

돌뜸에 핀 산수국과 기린초가 너무 예뻐 빗줄기를 뚫고 몇컷 날려보지만 제 모습이 아니다.

 

 

 

꿩의 바람꽃

 

 

거센 비때문에 서석의 모습은 담지 못하고 지나쳐 간다.

비와 바람은 친구라 했던가?

서석대 오르는 길목엔 비바람이 노니는 신성한 곳을 찾는 속된 인간을 반겨주지 않는다.

서석대 정상에 오르니 무등산 정상부가 운무에 싸여있더니 불과 몇분 사이에 낯을 내민다.

오늘따라 무등의 날씨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불과 몇분사이에 시치미를 떼고 얼굴을 내미는 삼왕봉........

그리고 조망되는 주변 정경들...................

 

 

저멀리 장불재가 보이고

서석대는 홀로 외로움을 삼키고 있는데,

 

 

 

 

 

 

 

 

외로운 산객은 하산을 서두르고.....

 

 

 

 

 

 

 

 

 

 

 

 

 

 

 

 

 

 

 

 

 

 

 

사바가 너무나 맑고 깨끗하다.

 

 

하늘말나리

 

 

 

 

 

중봉

붓꽃류 같은데....

 

 

 

무등산 정상부는 맑게 개어 있다.

 

 

 

 

중봉에 이르러 사방을 둘러보고,

 

 

 

 

 

 

 

 

중머리재 방향으로 내려 간다

 

 

 

용추봉

 

중머리재가 내려다보이고....

새인봉도...

 

 

 

 

 

 

 

 

 

 

 

중머리재

 

 

 

 

 

 

 

 

 

 

 

 

백운암터

 

 

 

 

 

 

 

 

 

 

 

덕산너덜길

 

 

 

 

 

 

 

 

 

 

 

 

 

 

 

 

 

 

 

 

바람재

 

 

 

덕산정옆엔 원추리꽃이 만발해 있고,

 

 

 

 

 

 

 

늦재를 지나

 

 

늦재삼거리

 

 

 

원효사에 이르러

약수공양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원효계곡의 물이 얼마나 불었는지 궁금하여 계곡으로 내려선다.

 

아마도 용추폭포는 장관을 이루었겠지!!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