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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첨단의 초봄맞이/매화, 산수유/140315

서까래 2014. 3. 17. 22:59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밖에 나가 업무를 보고 오는 길에

잠시 짬을 내어 집앞 대상공원과 보훈병원을 둘러보았다.

시골에 계신 어머님도 찾아뵈야하고

목포에도 잠시 들러야 하고 저녁엔 모임이라서

시간이 없지만 이미 왔을 듯한 봄기운을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집을 나서자 바로 코앞에 개나리 비슷한 꽃이 피어있다.

매년 이맘때면 봄소식을 전해주는 녀석인데 아직 통성명을 하지 못했다.

인터넷을 뒤져봐도 욘석이름을 알기가 쉽잖다.

 

 

그래도 아는 척해주고 보훈병원방향으로 걸어가다보니

산수유가 노란 미소를 머금고 반겨준다.

보훈병원에는 산수유가 제법 많다.

 

 

산수유외에도 더 많은 꽃들이 피었으리라 기대하고 갔건만

아직은 빠른 듯 불어오는 바람결에 은은한 매화향이 풍겨와

고개를 들어보니 분홍빛 홍매화가 수줍은 새색시마냥 다소곳이 피어있다.

자고로 매화는 반개한 꽃이 으뜸이라했던가?

향기나 자태에서 고매한 품격이 느껴진다.

잠시 매화향에 취해있다가 보훈병원을 한바퀴 빙돌아

월봉초교를 거쳐오는데

붉은 열매를 잔뜩 머금은 먼나무가 멀지도 않은 가까이에서 반긴다.

 

그리고 아파트 뜨락에 서있는 목련은 치마를 살짝 들어올리고

하얀 속살을 살포시 내비친다.

이러다가 봄의 유혹에 빠질라!

.

.

.

 

아니 봄의 유혹에 풍덩 빠지고 싶다^^

봄이란 그런 계절이다!!!@@

 

대상공원

 

 

 

 

 

 

 

 

 

 

 

 

 

아버님이 말년을 보내신 이곳 보훈병원은 내겐 마치 고향집같이 푸근한 곳이다.

 

 

 

매화향이 은은하면서도 깊다.

 

 

 

 

 

 

 

 

보훈병원에는 산수유가 많이 식재되어 있다.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먼나무라는 이름의 나무다.

제주도에 많은 나무로 천제연폭포에 가면 커다란 먼나무를 볼 수 있다.

 

 

 

 

 

목련이 피기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