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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베란다의 꽃내음/140322

서까래 2014. 3. 22. 14:25

 

베란다의 봄꽃이 한창이다.

창문을 열면 히야신스향이 코를 찌른다.

히야신스향은 벌꿀처럼 끈적거리는 달콤한 향이난다.

햇볕이 내리쬐는 낮이 되면 향기가 진해져 머리가 아파온다.

마아가렛은 앙징맞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똥냄새를 풍긴다.

연분홍색 앵초의 향은 진하면서도 감미로우며,

거의 연중 꽃을 피우는 제라늄은 삽쌀한 향을 풍긴다.

튜립은 외모와는 달리 별다른 향이 없는 것 같고.....

 

계절은 오고 가는 것.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봄이 깊어지면 어떤 꽃은 지고,

또 어떤 꽃은 피어날 것이다.

우리네 인생사 또한 뭐가 다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