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위한 겨울 기도
차가운 바람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가난한 작은 마음을 위해
하얀 눈으로 물들여 곱게 빈 여백 채워주소서.
마지막 남아 흔들리는 갈대밭
새들의 빈 둥지마다 가득 채워진 마음
얼지 않는 따스한 집 한 채 흩어진 내 가슴에 지어
모두 넉넉한 마음 안아
가난한 모두가 그 안에 편안하게 들게 하소서.
날은 추워도
어둠 속에서 별들이 깜박이며 빛을 냅니다 .
별들이 있어 춥지 않은 하늘 먼 뭇별 하나 따서
모두의 가슴에 담아두고 등불이게 하소서.
빈자리는 그리움 채워주어
사랑할 수 있는 따스한 겨울이게 하소서
가난한 내 삶의 한 고비 지금은 모두 쫓겨나
오늘은 비록 텅 빈 가슴이지만
마음마다 하얀 눈을 내려주어
눈빛 보다 맑은 마음 지녀 겨울의 꿈으로
오래 지니고 살도록 모든 고통을 덮어 주소서
혼자 길들일 수 없는 가슴앓이 하던 지난 밤
밖에 차가운 바람이 아픔의 병이 되더라도
눈 속에 작은 들꽃으로 피어나
외로운 시간을 넘으며 바라보게 하소서
그리고 사랑은 오직 하나이게 하소서
이 겨울은 모든 이에게 눈길 위에 따듯한
발자국 남겨 그리움으로 남게 하소서
조금도 시들지 않는 사랑의 자국 남게 하소서
-지혜로 여는 아침 중에서-
봄이 오나했더니,
날씨가 심술을 부리는 건지,
봄이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얀 눈을 선물로 주고 가려함인지.
함박눈이 소리없이 내리는 초저녁입니다.
기온이 그리 낮은 건 아니지만
풀렸다가 추워지는 날씨라서 더 춥게 느껴지나 봅니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 그리워지는 눈 내리는 저녁,
춥고 미끄러운 귀가길 조심해서 들어가시고
편안하고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
정훈희의 “빗속의 연인들”
정훈희의 “안개”
https://youtu.be/Sc7W5zYbm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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