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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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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29/사랑하면 얼굴도 바뀝니다

서까래 2016. 4. 1. 16:49

사랑하면 얼굴도 바뀝니다


1896년, 영국의 맥스 비어봄(Max Beerbohm)이

'행복한 위선자(The Happy Hypocrite)’란 우화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내용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주인공 로드 조지 헬(Lord George Hell)은 무례한 사람이었고,

수많은 악을 행하면서 얼굴까지 흉하게 변했습니다.

어느 날, 아름다운 여인이 그의 눈에 들어왔고 곧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녀와의 결혼을 원했지만, 그 아름답고 순결한 여인이

자신처럼 흉측한 사람과 결혼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죄로 찌든 자신의 얼굴을 감추려고 성자의 가면을 썼습니다.

가면 덕분에 마침내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결혼 후, 헬은 그녀에 대한 사랑과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후, 과거 헬과 사귀었던 여자가 나타났습니다.

헬의 과거를 알고 있던 여자는 지금의 모습이 위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는 헬의 가면을 벗기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기회를 엿보던 여자는 헬이 아내와 함께 있을 때 갑자기 나타나

"이제 위선의 가면을 벗으라"고 소리쳤습니다.

마침내 가면이 벗겨졌습니다.

그러나 성자의 가면 뒤에 있던 얼굴은 더는 흉측한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성자의 얼굴로 변해있었던 것이었습니다.

...............


이월이 감을 시기해서인지,

아니면 몇 년만에 돌아온 29일이 가는 게 아쉬워서인지,

이월 말일이 한 겨울 날씨처럼 돌변했습니다.

살면서 이월 말에 이렇게 눈다운 눈이 펑펑 쏟아져 내리는 것을 언제 보았나 싶습니다.

이게 정상적인 기후인지,

이상기후인지 알 수는 없으나,

아마도 우리 인간들이 지구를 함부로 대한 결과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 땅에 사는 우리 모두가 기후변화에 공헌(?)하며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눈 내리는 모습은 서정적인데, 그리 반갑지가 않고 괜시리 쓸쓸한 생각이 드는 건 무슨 까닭일까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제 이월이 가고 삼월이 옵니다.

한 달을 보내며 맞는 월요일,

끝과 시작이 맞닿아 있네요.

알찬 한 주 되시고,

따사로운 햇살과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과 더불어

행복을 꿈꾸는 삼월 맞으시길 빕니다.

삼월달에는 모두 예뻐지세요^^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봉봉사중창단

https://youtu.be/dExi2Dk3Uf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