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곡우(穀雨)입니다.
春夜喜雨(춘야희우) -두보(杜甫) -
봄밤에 내리는 기쁜 비
好 雨 知 時 節 , 當 春 乃 發 生.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리나니
봄이 되니 만물을 움트게하네.
隨 風 潛 入 夜 , 潤 物 細 無 聲.
비는 바람결을 따라 밤까지 스며들더니
가늘어 소리없이 사물을 적시네.
野徑雲俱黑 , 江船火燭明.
들길에는 짙은 구름 드리워 어둑어둑해지는데
강위의 고깃배는 불(漁火)을 밝혔구나.
曉看紅濕處 , 花重錦官城.
새벽녘에 붉게 물든 곳을 바라보면
금관성(錦官城)의 꽃들도 비에 젖었으리라.
....................
오늘이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穀雨)라는데,
어쩌면 봄비가 이렇게도 소담스럽게 내리는지.
정말로 비가 스스로 때를 알고, 곡우에 좋은 비를 뿌리는 것인지....
좋은 비가 밤에 오면 어떻고 낮에 오면 어떠랴?
껄껄껄~~~
어쨌건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는데,
농사가 천하지대본이던 시절은 지났으니,
요즘은 농사와 경제가 동일개념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은 아닐 터,
나라 돌아가는 싹수가 노래보이기는 하지만,
정치판에야 썩은 내가 진동을 하고,
구더기가 득시글거리던 말던 괘념치 말고
경제나 잘 풀려나갔으면 좋겠다.
좋은 비가 때맞춰 내리고 있으니 아마도 그리 될 것이다^^
요즈음 남도의 산빛은 제철을 맞아 아름답기 그지없다.
비가 그치고 나면 천상의 빛을 띈 봄빛이 고속철을 타고
북상하며 연두빛이 푸르게 푸르게 물들어갈 것이다.
산을 올라도 좋고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은 계절.
잠시 짬을 내어 우산을 받쳐들고 잠시 산기슭을 거닐며 산이 넌지시 건네주는 밀어를 귀담아 들어보면 어떨까?
파전에 막걸리 한잔이 그리운 날씨다.
그러나 기실 비갠 후의 산뜻해진 바깥풍경이 보고파지는 오후다.
그리고 어쩐지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은 오후다^^
익어가는 봄빛과 함께 즐거운 한주 열어 가시길....
배따라기 -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V3l0FxY7G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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