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도종환
분명히 사랑한다고 믿었는데
사랑한다고 말한 그 사람도 없고
사랑도 없다
사랑이 어떻게 사라지고 만 것인지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은 점점 멀어져 가고
사랑도 빛을 잃어간다
시간 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은 없으며
낡고 때 묻고 시들지 않은 것은 없다
세월의 달력 한 장을 찢으며
벌써 내가 이런 나이가 되다니
하고 혼자 중얼거리는 날이 있다
얼핏 스치는 감출 수 없는 주름 하나를 바라보며
거울에서 눈을 돌리는 때가 있다
살면서 가장 잡을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나 자신 이었다
붙잡아 두지 못해
속절없이 바라보고 있어야 했던 것
흘러가고 변해 가는 것을
그저 망연히 바라보고 있어야 했던 것이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늦게 깨닫는 날이 있다
시간도 사랑도 나뭇잎 하나도 어제의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늘 흐르고
쉼 없이 변하고 항상 떠나간다.
이 초가을 아침도,
첫눈도,
그대 사랑도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
월요일 같은 목요일이다,
여행은 즐거웠지만
항상 즐거운 시간은 쉬이 지나가는 법,
광활한 자연을 벗 삼아
즐겁게 지냈던 시간들은 이미 추억이 되고
하나씩 벗어던지고 떠났던 짐들은
차곡차곡 쌓여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예측하고 떠났던 일이기에 당황스럽지는 않으나
다소 혼란스러운 나만의 월요일이다.
그리고 불과 며칠 사이에 날씨가 너무 변해버렸다.
내 골치가 아픈 건 아마도 무더운 날씨 탓은 아닐런지?
잠시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태항산대협곡과 천문협, 만선산, 천개산 등의 명산들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역시 대국의 산들답게 웅장하긴 하더군요.
이동거리가 멀다보니 관광하는 시간보다는 버스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았지만
매우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여행의 즐거웠던 추억을 잠시 접어두고
즐거웠던 시간들의 궤적은 스마트폰 안에 잠시 가둬두고
일상에 전념해야 할 시간입니다.
한숨 돌리고 나면 추억의 흔적들을 정리해서
세상 밖으로 꺼내 보여드릴지도 모르겠으나...
일단은 그렇습니다.
딱히 행적을 밝히려는 건 아니나
굳이 숨길 이유도 없고
더러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간략히 알려드리오니 부디 혜량하시길...
그리고 무더운 날씨지만
즐겁고 상쾌한 하루되시길 빌어요^^
조경수의 “징기스칸”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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