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는
봄날에
서늘하게 타던 농심農心이 이제
팔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다
된더위 만나 허우적거리지만
기찻길 옆엔 선홍빛 옥수수
간이역에 넉넉히 핀 백일홍
모두가 꿈을 이루는 8월이다
숨 가쁘게 달려온
또 한해의 지난날들
앳되게 보이던
저어새의 부리도 검어지는데
홀로 안간힘으로 세월이 멈추겠는가.
목 백일홍 꽃이 지고
풀벌레 소리 맑아지면은 여름은 금세
빛바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고 마는 것
우리가 허겁지겁 사는 동안
오곡백과는 저마다 숨은 자리에서
이슬과 볕, 바람으로 살을 붙이고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단지, 그 은공을 모르고
비를 나무라며 바람을 탓했던 우리
그리 먼 곳보다는
살아 있음에 고마울 뿐이고
살아간다는 것이 가슴 벅찬 일인데
어디로 가고
무엇이 되고 무슨 일보다,
8월에는 심장의 차분한 박동
감사하는 마음 하나로 살아야겠다.
(최홍윤·시인)
쏟아지는 폭우와 함께 7월이 종말을 고하고
00의 계절 8월이 시작됩니다.
8월은 뜨겁고, 열정적이고, 젊고 푸르고 낭만적이고....
그런 계절인데
한마디로 정의 하려니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모르니
그냥 멋진 계절이라고 칭하지요^^
근데 정말 따갑네요.
오전엔 구름도 끼고
간간이 빗방울도 떨어지고 그러길레,
역시 8월은 7월보다는 부드러운 계절이라고
생각을 정리하려 했는데
점심에 반주 한잔을 곁들이고 나와서 맞이하는
8월 한낮의 햇살은
민낯으로 맞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출근길도 훨씬 수월하고,
더우니 더위를 피한다고 나가서
더위와 더 친해져서 돌아오곤 하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여름을 추억과 낭만의 계절,
젊음과 청춘의 계절이라 칭하겠지요.
작열하는 태양과
이글거리며 타는 듯 햇살을 토해내는 백사장,
그리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오는 파도,
.....
아!!!
여름은 이렇게 왔다가 가는 건가?
그래 여름을 만나러 가야해.
그런데 어디에서 어떻게 만날지 미처 생각을 못했네~~
대낮부터 횡설수설하는 건 아마도 더위 탓이리라.
하지만 어떻습니까?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건
멋진 8월 보내세요.
건강을 지키는 건 항상 기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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