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유리잔
"행복과 유리잔은 쉽게 깨진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는 행복을 붙잡아 둘 수 없다.
부드럽고 섬세한 손으로 받아서
조심스럽게 만지고 다루어야 한다.
만약 내가 유리잔을 손에 들고 있는 것처럼
행복을 계속해서 손에 쥐고 있으면
나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행복을 손에서 내려서 옆에 두어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원한다면, 그 행복을 귀한 유리잔처럼
조심스럽게 다시 손에 들고 감탄하며 음미할 수 있다.
행복을 항상 두 손으로 움켜잡고 있으려 하면
그 행복은 틀림없이 부서지고 만다.
안셀름 그릔의 `행복한 선물' 중에서
나무가 정성들여 피운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듯이
마음도 탐심을 버려야
인생의 고운 열매를 맺습니다.
버리고 가야 할 것들을
모두 지고 가기에 힘겨운 삶인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걸어갑니다.
버리면 가볍습니다.
마음도,
삶도,
탐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평안이 선물로 주어집니다.
버리고 비우는 일이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모셔온 글
알면서도 못하고 사는 게 인생 아닌가요?
누구나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버리고 내려놓으면 가볍고 편하다고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같은 범인이
그냥 내려놓고 버리는 게 그리 쉽나요?
구구절절 다 맞는 말도 삶에 모두 적용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불요불급하지 않은 일에 연연하지 않고
순리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것도
마음을 비우는 행위의 일종이라고 한다면
경험상 마음을 가볍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나 느끼며 삽니다.
너무 연연하지 않아도 결국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일 것이므로...
깨어지기 쉬운 건 행복 뿐 만은 아니지요.
사실 상처받고 깨어지기 쉬운 건 사람의 마음일 겁니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즐겁고 행복했던 마음도,
힘겹고 상처받았던 마음도
깨어지지 않도록 곱게 싸매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스위트홈으로
귀가하셔서 행복하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
둘 하나의 “그 누가”
마음과 마음의 “그대 먼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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