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만남, 길었던 이별
남북의 분단으로 반세기가 지난 후에야 만나는
형제의 모습을 보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젖살이 남아있는 앳된 소년이었던 동생은 백발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이제 수염이 나기 시작한 새파란 청년이었던
형님은 굽은 허리를 지팡이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마음만은 헤어진 어린 시절로 돌아가, 형제는 끌어안으며
서로의 이름을 목 놓아 부릅니다.
하지만 노인이 되어버린 형제의 만남은 너무 짧았고
금세 다시 이별을 맞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그 형제는 자신들의 운이 좋았다고 합니다.
죽기 전 그렇게 보고 싶었던 형제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이렇게 볼 수 있었으니
너무 기쁘다고 합니다.
참으로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수많은 이산가족이
서로의 생사도 모른 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 만남으로 더 좋은 일이 생겨났으면 합니다.
특히 분단의 아픔 속에서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는
이산가족들이 빨리 상봉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그래서 그들의 아픔을 씻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모셔온 글
...................
2018년 4월 27일
역사적인 날입니다.
역사적이라기 보다는 감동적인 만남입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4월 27일이 국경일이나 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상호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제 겨우 첫발을 딛었을 뿐인데
과한 욕심일 수도 있지만
바램이라고 봐야겠지요.
기쁜 날입니다.
하루 종일 좋은 소식들이 전해지기를 바래봅니다.
남북정상들의 만남과 함께
찾아온 불금,
하늘엔 영광,
한반도엔 평화와 번영,
그대의 가슴엔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신형원의 “서울에서 평양까지”
송창식의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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