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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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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기까지는/180501

서까래 2018. 5. 1. 14:48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게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가고 말아,

삼백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작품해설

이 작품은 봄을 기대하는 마음과 봄을 보내는 서러움을 모란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기다리는 정서잃어버린 설움을 대응시키고 모란으로 상징되는 소망의 실현에 대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이 시의 중심 소재인 모란은 화자에게 아름다움이자 삶의 보람이며 간절히 소망하는 대상이다.

화자가 참고 기다리고 또 우는 것도 모두 모란이 피고 지는 까닭에서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자에게 은 모란이 피는 기쁜 시간이지만 모란이 지기 때문에 슬프고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화자는 모란이 피어 있는 잠깐의 시간을 위해 삼백예순 날의 기다림과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자세를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화자의 태도는찬란한 슬픔의 봄이라는 역설적 표현으로 축약되어 제시되고 있다.

또한 내용을 반복하면서 모란이 피기를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간절한 소망과 달성의 기쁨, 기쁨의 소멸과 좌절, 그리고 다시 간절한 소망, 이런 반복과 순환의 과정이 바로 삶 자체라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다.

한편, 이 시는 언어적 감각과 문학의 순수성을 중요시한 1930년대 시문학파의 경향을 잘 보여 주는 시로, 시의 음악성과 시어의 세련된 표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모란으로 상징되는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전 생애를 바치겠다는 점에서 유미주의적 태도가 드러난다.

 

-모셔온 글

 

계절의 여왕 5월이 문을 엽니다.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지만

기실 기후변화로 인해 5월의 꽃들도 신록도

잔인한 계절 4월에 모두 빼앗겨 버려

약간은 서글퍼 보이는 5월이기도 하다.

 

만약 장미마저 철없이 4월에 피어난다면

5월은 하녀의 계절로 전락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전히 5월은 아름답다.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명불허전(名不虛傳)

아름다운 계절이다.

지금쯤 영랑생가에는 화사한 모란꽃이 피어나고 있을 것이다.

머잖아 꽃 중의 꽃 장미꽃도 우아한 자태를 드러낼 것이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모두가 행복할 수는 없는 걸까?

5월에는 아픈 사람도 없고

가슴 아픈 일들도 없었으면 좋겠다.

 

오라!

오월이여!

찬란한 봄이여!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행복, 건강을 선물해다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오월이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부디 행복한 오월 보내소서^^

그대에게 한 송이의 장미꽃을 보내드립니다.

 

사월과 오월의 장미

https://youtu.be/Fqb2eaDlvck

 

사랑과 평화의 장미

https://youtu.be/V7q5Gtd5JI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