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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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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사는 즐거움 /180822

서까래 2018. 8. 22. 14:40

느리게 사는 즐거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생각해 보라.

붉게 물든 석양을 바라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지는 않은가.

 

만일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어라.

가던 길을 멈추고 노을 진 석양을 바라보며

감탄하기에 가장 적당한 순간은

그럴 시간이 없다고 생각되는 바로 그때이다.

 

언제든 즉흥적으로 이삼일 동안

짧은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놓는다.

지체하지 말고 미리 가방을 꾸려놓아라.

 

자전거를 타고

동네나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아라.

아름드리 나무와 새들,

푸른 잔디 그리고 예쁜 꽃들과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즐겨라.

 

한 무명의 현자가 이런 말을 했다.

'어제는 역사, 내일은 미스터리

그리고 오늘은 선물이다.'

 

그래서 '오늘'

영어로 Present' 라고 하는 것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어제를 기념하며 축하할 수도 없고

내일을 기념하며 축하할 수도 없으니

오늘을 기념하며 축하해야 하지 않을까 ?

 

석양뿐만 아니라,

이따금 일출도 보도록 한다.

그렇게 할 마음이 있다면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라.

 

하루 중 가장 어두운 때는

해가 뜨기 직전이라고 한다.

 

몹시 힘들고 우울할 때는 이렇게 생각하자.

지금이 바로 해가 뜨기 직전이라고

이제 곧 해가 떠올라 모든 것이 환하고

따사로워질 것이라고 말이다.

 

- 어니 J. 젤리스키 -

 

폭풍전야의 정적일까?

아침 일찍 바라본 하늘빛이 너무도 고왔다.

그리고 서쪽하늘을 유유히 흘러가는 조그만 구름 세 점까지도...

 

어떤 현자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난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노라고 설파했다지만,

공들여 심어놓은 사과나무가 태풍에 쓰러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 잠시 분주한 손길을 멈추고 주변을 한번 둘러보시게.

무자비한 태풍이 자네 주변에 있던 아름다운 것들을 앗아갈지도 모른다네.

내일 모레쯤이면 항상 눈앞에 펼쳐져있던 무등산이 사라지고 없을지도 몰라.

그러니 밖에 나가 무등산도 한번 바라보시게.

 

무등산이 태풍에 날려갈 일이 있겠느냐고 콧방귀만 뀌지 마시게!

무등산이 건재하면 당연히 좋은 일이고,

쓸데없는 걱정 때문이었을지라도

자네가 잠시 무등을 바라보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잖은가?

그리고 덕분에 하늘도 한번 바라보시게.

세상은 그저 그렇게 사는 거라네.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하늘엔

언제 몰려왔는지는 모르지만

태풍을 피해 떠나는 피난운인지

아니면 태풍을 끌고 오는 전초운인지는 몰라도

회색빛 먹구름이 정말 구름처럼 빽빽이 하늘을 뒤덮고 있더구만,

전운이 감도는 심상찮은 분위기가 느껴져.

 

하지만 태풍은 그저 바람일 뿐이야.

몰려왔다가 지나가는 바람.

우악스러워 보이는 태풍도 어쩌면 다른 기압을 피해

쫒겨다니는 도망자인지도 몰라.

그래서 그렇게 매몰차게 몰아치는지도 몰라.

얼마나 무서우면 눈물도 그렇게 많이 흘리겠어?

 

근데 태풍의 정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적당한 선에서 다녀갔으면 좋겠다는 게 희망사항이야.

그러길 바래.

 

지금은 사과나무를 심을 때가 아니라

사과나무를 돌보아야할 때야.

혹시라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태풍대비 잘해.

사실은 엄청 무서운 놈이거든...

 

우리 모두 부디 내일도 무사히..

그대의 안녕을 빌며.

 

이선희의 소녀의 기도

https://youtu.be/wNqEUE_5Bd8

 

바다르체프스카의 소녀의 기도

https://youtu.be/MDiCn4x4K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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