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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의 교감/190315

서까래 2019. 3. 15. 14:50

나무와의 교감

 

인디언 주술사 베어 하트가 속한 부족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 부족은 젊은이들에게

"자연과 인간이 교류하는 길"을 보여 주기 위해 이런 실험을 합니다.

 

청년들의 눈을 가린 채 나무가 울창한 숲 속으로 데려갑니다.

그러고는 많은 나무 중에 한 그루를 선택하게 한 다음,

그 나무 곁에서 한나절을 머무르게 합니다.

그들은 각자가 택한 나무를 만지고, 껴안고,

그 나무와 이야기합니다.

 

반나절이 지난 후,

사람들이 숲으로 가서 그 청년들을 데려옵니다.

물론 그때까지도 그들은 눈을 가린 채로 있습니다.

 

그들을 벌판으로 데려와 눈가리개를 풀어 준 뒤

"가서, 네 나무를 찾아보아라."하고 숲으로 돌려보냅니다.

그러면 청년들은 무엇엔가 이끌리듯 걸어가

자신이 반나절 동안 함께 있었던 나무를 정확하게 찾아낸다고 합니다.

 

나무와 인간이 교감을 한다니, 참 신기했습니다.

 

나무와도 교감할 수 있다면 사람들과는 얼마나 더 깊이,

절절하게 교감할 수 있을까요?

 

-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중에서

 

나무와도 교감할 수 있다면 사람들과는 얼마나 더 깊이,

절절하게 교감할 수 있을까요?“

 

맞는 얘길 수도 있고,

()도 없는 얘길 수도 있습니다.

 

자연은 항상 한결같습니다.

베풀 줄도 알고 변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자연과의 교감은 깊이 들어가지 않아도

하다못해 교감이 되지 않더라도 그저 좋습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그렇지가 않지요.

마음이 통하고 가깝게 지낼 때는 기가 막히게 교감이 잘 됩니다.

 

아이돌이라는 말도 순서만 바꾸면 또라이(돌아이)가 됩니다.

정치한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지요.

나름 사회 지도층 인사들인데

저 같은 소시민의 눈으로 바라보면 절반 가까이는 미친 사람들로 보입니다.

제가 비정상인지도 모르지만요.

 

어제 밤엔 비가 내렸습니다.

아침 출근길에도 와이퍼를 켜고 올만큼은 빗방울이 떨어져 내렸지요.

그리고는 비가 그친 줄 알았는데,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에 오는 길에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둥번개가 치더니 주먹만한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더니

갑자기 진눈깨비로 변하는 겁니다.

 

그런데 맙소사.

마치 하늘에서 지상에 있는 사람들과 눈싸움이라도 하자는 듯

눈 덩어리들이 마구 쏟아져 내리더군요.

그러다가는 우박으로 변해서 내린다 싶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빤하게 햇빛이 내리 쬡니다.

저도 그렇게 큰 눈덩이가 내리는 건 난생 처음 보았습니다.

하늘도 미친 걸까요?

 

제가 볼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뭔가 메시지 내지는 경고를 보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벽녘 잠결에 뉴스를 듣는 데

극우단체에서 오늘 광주에 있는 모 초등학교를 방문한다고 하더군요.

자세히 듣지는 않아서 항의 방문을 하는 건지,

학교 앞에서 시위를 한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제 정신들이 아닙니다.

 

지난번 전두환이 공판 때 인접초등학교 학생들이

전두환이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는데

그 것에 앙심을 품고 초등학교를 방문한다는 어처구니가 없는 현실,

 

무식한 제 시각으로 볼 때는 나이도 똥구멍으로 처먹고

밥도 똥구멍으로 처먹는 사람들이 아니면 할 수가 없는 짓들입니다.

대체 무얼 얻자고...

 

오늘의 이상 기후현상은 하늘이 노함을 점잖게 표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은 가볍게 경고를 한 거겠지요.

사람이 노하는 데 하늘인들 노하지 않겠습니까?

 

말 그대로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짓거리들이지요.

요즘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미친 것들이 설치다보니

기나 고동이나 꼴값들 떠느라고 별짓들을 다합니다.

정말이지 보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은 모습들입니다.

 

벌써 또 한주가 가고 금쪽같은 시간들이 물 흐르듯 지나가고 있는데

이런 씨잘데기 없는 성토하느라 시간을 허비할 일입니까.

자연과 교감하며 살았던 예전의 인디언들의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금싸라기 같은 금요일 오후시간도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주일 마무리 잘 하시고

미세먼지도 잠시 자리를 비운 주말,

즐겁고 알차게 보내시길 빕니다.

 

세상이 더럽게 돌아가도

우리의 시계도 함께 돌아갑니다.

부디 즐겁고 좋은 일만 생각하는 행복한 주말되시길...

 

동요 파란마음 하얀 마음

https://youtu.be/x8jUBSOhOM4

 

윤형주의 어제 내린 비

https://youtu.be/JRfqP8HTK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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