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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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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기도/양광모/200724

서까래 2020. 7. 24. 19:42

비 오는 날의 기도

/양광모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천둥과 번개 소리가 아니라

영혼과 양심의 소리에 떨게 하시고

메마르고 가문 곳에도 주저 없이 내려

그 땅에 꽃과 열매를 풍요로이 맺게 하소서

 

언제나 생명을 피워내는

봄비처럼 살게 하시고

누구에게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단비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나 이 세상 떠나는 날

하늘 높이 무지개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

 

비가 하루도 쉬지 않고 쉬임없이 내린다.

장마철이니 비가 자주 많이 내리는 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으나

올해의 장마는 심상치가 않다.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웃해 있는 나라들은 이미 난리가 났고

우리나라도 이미 피해를 입은 지역이 많다.

 

비야 제발 이제 그만 좀 내려라~~

라고 외치고 싶은 건 아마도 중국 쪽일 것 같다.

만일 샨샤댐이 붕괴되면 상해에 있는 원전 9기도 사고를 면하기 어렵고

그럴 경우 우리나라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합니다.

자연의 뜻이라면 우리 미약한 인간들이 어찌 대처할 수 있겠습니까?

어쩌면 자연을 거스르며 살아온 인류에 대한 경고 내지는 보복일 지도 모릅니다.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장마와 함께 또 한주가 갑니다.

오는 비는 올지라도 적당히 내렸으면 좋겠고,

비로 인해 고통 받고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즐겁고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햇빛촌의 창밖에는 비

https://youtu.be/lIr8sR-fIPI

 

최백호의 뛰어

https://youtu.be/FgW_agvtE9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