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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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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이 오고/210113

서까래 2021. 1. 13. 09:20

다시 봄이 오고

 

다시 봄이 오고

이 거리의 느티나무들은

싱그러운 초록빛 잎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의 산책을 쾌적하게 만들겠지요

 

그러다가 여름이 오고 무더위가 나를 힘들게 하면

 

나는 눈이 하얗게 쌓이던 이 겨울을 회상하며

그리움에 잠기기도 하지 않겠습니까?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중에서

 

날씨가 풀린다지만 아침기온은 여전히 차갑다.

 

못 믿을 건 일기예보라지만,

따지고 보면

사람의 마음보다 변덕스러운 것도 없다.

 

아니, 변덕스럽다기 보다는

간사하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추우면 춥다고

따스함을 그리워하고,

더우면 덥다고

눈 내리는 하얀 겨울을 그리워 한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봄을 기다린다.

나 또한 언제나 그렇듯 따사롭고 화사한 봄날을 그린다.

 

계절의 봄은 그냥 기다리지는 않고

그저 그리워할 뿐이다.

 

이 겨울도 충분히 아름답고 즐거운데

아까운 세월을 재촉할 필요가 무어 있겠는가?

 

진정으로 내가 기다리는 건

아마도 마음속의 봄일 것이다.

 

마음 속에 훈풍이 불고

기쁨과 설레임이 넘치는 봄,

 

인생길은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었는지,

낙엽진 가을 길을 걷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언제라도

파릇파릇한 새싹이 자랄 수 있다.

 

어찌 나만의 봄을 그리겠는가?

어둡고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나면

우리 모두의 마음에

하사한 봄이 찾아오는 날이 멀지 않으리라.

 

오늘도 그대의 마음 속 한켠에

따사로운 봄이 둥지를 틀기를 바라며...

 

러시아 민요-머나먼 길

https://youtu.be/VJhPtOfHsmQ

 

러시아 민요-저녁 종소리

https://youtu.be/-htYVAvwh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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