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이 오고
다시 봄이 오고
이 거리의 느티나무들은
싱그러운 초록빛 잎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의 산책을 쾌적하게 만들겠지요
그러다가 여름이 오고 무더위가 나를 힘들게 하면
나는 눈이 하얗게 쌓이던 이 겨울을 회상하며
그리움에 잠기기도 하지 않겠습니까?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중에서
날씨가 풀린다지만 아침기온은 여전히 차갑다.
못 믿을 건 일기예보라지만,
따지고 보면
사람의 마음보다 변덕스러운 것도 없다.
아니, 변덕스럽다기 보다는
간사하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추우면 춥다고
따스함을 그리워하고,
더우면 덥다고
눈 내리는 하얀 겨울을 그리워 한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봄을 기다린다.
나 또한 언제나 그렇듯 따사롭고 화사한 봄날을 그린다.
계절의 봄은 그냥 기다리지는 않고
그저 그리워할 뿐이다.
이 겨울도 충분히 아름답고 즐거운데
아까운 세월을 재촉할 필요가 무어 있겠는가?
진정으로 내가 기다리는 건
아마도 마음속의 봄일 것이다.
마음 속에 훈풍이 불고
기쁨과 설레임이 넘치는 봄,
인생길은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었는지,
낙엽진 가을 길을 걷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언제라도
파릇파릇한 새싹이 자랄 수 있다.
어찌 나만의 봄을 그리겠는가?
어둡고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나면
우리 모두의 마음에
하사한 봄이 찾아오는 날이 멀지 않으리라.
오늘도 그대의 마음 속 한켠에
따사로운 봄이 둥지를 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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