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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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210126

서까래 2021. 1. 26. 09:33

친구야

 

친구야

친구야

마음의 창을 열어봐

 

새들이 놀러와 노래하도록

꽃나무도 심어놓고

 

예쁜 꽃씨도 뿌려놓아

아름다운 정원도 가꾸어 놓고

 

길 바람도 들어와

쉬어 갈수 있게

 

봄엔

푸르른 날

예쁜 꽃내음에 벌과 나비

함께 놀고

 

여름엔

산들 바람

초록빛 바다 담아

뭉게구름 타고 여행하는 거야

 

가을엔

파란하늘 도화지에

울긋불긋

지난추억 담아보고

 

겨울엔

겹겹이 쌓인 하얀 그리움

모닥불 피워

함께 하며

따뜻한 커피 한잔이면

참 좋지 않은가

친구야 그리운 내 친구야

 

- 좋은 글 중에서

 

봄비가 내린다.

아니지 아직은 봄이 아니니

겨울비임에 틀림없다.

 

그런데도 봄비처럼 내리고,

봄비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반영된 탓인지도 모른다.

 

사람의 마음처럼 간사한 게 있을까?

엊그제까지만 해도 눈이 내린다며,

온 세상이 아름다운 설국으로 변해

환상적이라고 겨울예찬을 늘어놓더니만...

 

겨울의 상실감이 클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그게 사람의 마음인 것을...

 

겨울아 슬퍼마라.

내 비록 너에게서 잠시 마음을 거두어가나

돌아오는 겨울에는 또 하얀 겨울을 사랑하게 되리니.

 

사랑도 계절 따라 변한다는데

절기의 변화에 따라 계절사랑이 변하는 게 무슨 허물이랴.

 

누가 뭐래도 봄만큼 기다려지고 설레이는 계절은 없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이여~~

 

세상은 변하고 인심도 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말 변하면 안 되는 건 너와 나,

그리고 우리끼리 주고받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시국이 더러워 가족 친지들끼리도

서로 가까이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현실이다.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더 가까이 하라지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이다.

 

그래, 세월 따라

조금씩 마음이 멀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허나 서로 변치는 말자.

변치 않는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가까이 할 수 있을 테니까.

 

우산을 안 가지고 나왔는데,

봄비라고 했다고

겨울비가 심술을 부리는 건지 빗발이 더 거세진다.

 

잠시 비에 젖은 들 어떠랴.

비에 젖건 눈물에 젖건

마음만은 항상 변치말자.

친구들아

나의 벗들아~~

 

차분하게 내리는 겨울비가

마음까지 차분하게 하는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밝고 상쾌하게 열어 가시길...

 

박상규의 "친구야 친구"

https://youtu.be/5DVhKNCmdSc

 

박건의 "사랑은 세월 따라"

https://youtu.be/FI4eund3S0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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