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시
한바탕 겨울은
봄이 온다는 희망으로
연명을 하네
도대체 찌는 듯한 여름은
가을이 온다는 변명으로
연명을 하네
알고 보니
우리네 세월
온통 희망과 실망이 뒤범벅되어
그 혼돈으로 연명을 하네
그러나
이 세상 배고픈 이여
누가 너에게 말을 해다오
인고의 계절은 헛되지
않으리라는
뒤설켜진 거미줄의 고독 속에는
빛나는 연류관이 기다린다는
- 좋은 글 중에서 -
아직 조석으로는 쌀쌀하지만
낮 기온은 초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무덥다.
봄이 때 맞춰 온 건지
이른 건지는 모르겠지만
천사의 날개옷같이 하얀 속살을 자랑하는 목련꽃들도
은밀한 속살을 수줍게 내보이며 자태를 뽑낸다.
이제 겨울은 없다.
머잖아 벚꽃이 피어나고,
하얀 백목련 꽃은 갈색으로 변하여 뚝뚝 떨어져 내릴 것이다.
그리고 모란꽃이 피어날 즈음이 되면
우리는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벌써 여름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아직 봄도 제대로 오지 않았는걸...
일단은 코앞으로 다가온 봄을 즐기자.
때로 사는 게 버겁고 슬프더라도
아름다운 것들은 잠시 그걸 잊거나 이겨내게 만들기도 한다.
아마도 봄이란 계절이 그러할 것이다.
봄에는 꿈을 이야기하고
희망을 노래하자.
올 봄에는 좋은 일들이 더 많을 거야.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마야의 "진달래꽃"
노찾사의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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