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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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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그립거든/210315

서까래 2021. 3. 23. 14:25

봄이 그립거든

 

봄이 그립거든

매화 꽃나무 아래서

가만히 서보라

 

봄 향기가 궁금하거든

두눈을 감고

매화 꽃향기에 젖어보라

 

그래도 그립거든

누군가 

작은 찻잔에

매화꽃 한송이를 띄워 바라보라

 

그래도 못내 가는 봄이 아쉽거든

매화꽃 차 한 잔을 마시며

봄 향기에 젖어보라

 

봄 향기도

매화꽃 향기도

모두 소유했으니

이 봄이

충분하지 않은가

 

- 좋은 글 중에서 -

 

삼월의 절반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하루는 너무 쉽게 지나가고,

또 한주는 눈 깜박할 새에 가버린다.

아마 천지에 널려있는 듯한 봄 또한 그러할 것이다.

 

봄이 그리운가?

도처에 널려있는 봄도 찾아 나서지 않으면 나의 것이 아니다.

 

봄이 그립거든 일단은 밖으로 나서 볼 일이다.

 

어제는 잠시 영산강변과 주변을 거닐며 봄기운에 젖어보았다.

 

축 늘어진 수양버들은 이미 푸르름이 짙어가고,

버들개지는 산수유보다 더 노랗고 화사하게 피어 눈길을 사로잡더군.

 

매화, 산수유, 목련, 개나리꽃 얘기는 하지 않을래.

말해서 뭐해.

사방에 만발해 있는 게 그들인데.

 

아마도 금주 중에 남녘에는 벚꽃이 만발하지 싶어.

대부분의 벚나무들이 벌써부터 붉은 속살을

내비치며 터트릴 시기를 가늠하고 있으니 말이야.

 

쌍암공원에 있는 성급한 친구 하나는

벌써 벚꽃의 꽃망울을 터뜨렸더라니까.

 

비단 꽃 뿐 이겠어.

강변의 풀빛은 또 얼마나 예쁜데.

 

내가 말로 다 할 수 없으니

봄이 그립거든 직접 나서서 느껴봐!

 

봄기운이 몸속으로 쏘옥 들어와 앉는 게 느껴질테니...

 

꽃 피는 삼월의 한 가운데서 맞이하는 월요일 입니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처럼 밝고 행복한 한 주 보내소서^^

 

백년설의 "대지의 항구"

https://youtu.be/q7IW8lLjxbg

 

주현미의 "앵두나무 처녀"

https://youtu.be/_AZcMIAq34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