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그립거든
봄이 그립거든
매화 꽃나무 아래서
가만히 서보라
봄 향기가 궁금하거든
두눈을 감고
매화 꽃향기에 젖어보라
그래도 그립거든
누군가
작은 찻잔에
매화꽃 한송이를 띄워 바라보라
그래도 못내 가는 봄이 아쉽거든
매화꽃 차 한 잔을 마시며
봄 향기에 젖어보라
봄 향기도
매화꽃 향기도
모두 소유했으니
이 봄이
충분하지 않은가
- 좋은 글 중에서 -
삼월의 절반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하루는 너무 쉽게 지나가고,
또 한주는 눈 깜박할 새에 가버린다.
아마 천지에 널려있는 듯한 봄 또한 그러할 것이다.
봄이 그리운가?
도처에 널려있는 봄도 찾아 나서지 않으면 나의 것이 아니다.
봄이 그립거든 일단은 밖으로 나서 볼 일이다.
어제는 잠시 영산강변과 주변을 거닐며 봄기운에 젖어보았다.
축 늘어진 수양버들은 이미 푸르름이 짙어가고,
버들개지는 산수유보다 더 노랗고 화사하게 피어 눈길을 사로잡더군.
매화, 산수유, 목련, 개나리꽃 얘기는 하지 않을래.
말해서 뭐해.
사방에 만발해 있는 게 그들인데.
아마도 금주 중에 남녘에는 벚꽃이 만발하지 싶어.
대부분의 벚나무들이 벌써부터 붉은 속살을
내비치며 터트릴 시기를 가늠하고 있으니 말이야.
쌍암공원에 있는 성급한 친구 하나는
벌써 벚꽃의 꽃망울을 터뜨렸더라니까.
비단 꽃 뿐 이겠어.
강변의 풀빛은 또 얼마나 예쁜데.
내가 말로 다 할 수 없으니
봄이 그립거든 직접 나서서 느껴봐!
봄기운이 몸속으로 쏘옥 들어와 앉는 게 느껴질테니...
꽃 피는 삼월의 한 가운데서 맞이하는 월요일 입니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처럼 밝고 행복한 한 주 보내소서^^
백년설의 "대지의 항구"
주현미의 "앵두나무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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