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아 천천히 와라.
그냥 길을 걸었다.
물론 가려는 목표는 있었겠지.
그래도 그리 바쁘지는 않게 바삐 갈 길을 가고 있는데
무심히 길 건너편을 바라보니 갑자기 눈이 환해지더라.
근데 진짜 놀랬다.
우리가 그래도 보는 눈은 있잖아.
저 정도로 환하게 피는 건 벚꽃 아니곤 없어.
제대로 핀 벚꽃나무는 하나였지만
대부분의 나무들이 내일 아니면 모레,
그도 아니면 머지않은 금새 피어나려하고 있더라고.
물론 나도 알고 있었지.
하지만 이리도 빨리 벚꽃이 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어.
근데 내가 무슨 힘이 있어 그들이 피어나는 걸 막을 수 있겠어.
너라면 할 수 있겠냐고?
너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짜증난다고.
우리같이 둔한 사람들은 하나하나 천천히 겪어나가야지 적응을 못해.
세월이 무슨 죄가 있겠어?
쫒아가지 못하는 내가 바보지.
근데 바보면 또 어때.
그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똑 같은 한 평생인걸
그러니 이왕 사는 삶 즐기며 살자.
멀리 생각하지 말고 가장 가까운 가족끼리 부터...
근데 좋은 시절은 빨리 지나가..
아름다운 봄날처럼~~~
할 수만 있다면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며 사는 게
나름 괜찮은 삶이 아닐까?
어쩌면 우리 인생도 찬란한 봄 날저럼 짧으니까.
그리고 이해해줘.
오늘도 그냥 기분 좋게 쬐끔 취했거든.
그대나 나나 그냥 행복하자^^
그냥 그냥
잘 자고 행복해^^
굿 나잇~~~
버스커 버스커의 "벚꿏 앤딩"
십세치의 "봄이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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