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210421

인연

 

지상에서의 삶이

시작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렇게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인생의 순간

순간을 채워주는 특별한 인연이 됩니다.

 

참 좋은 인연이 있는가 하면

때로는 너무 힘들었던 인연도 있습니다.

우리 삶이 늘 맑은 날만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어려운 일을 겪으며 삶이 더 탄탄해지는 것처럼

좋은 인연만큼이나 악연도

나를 성장시키는 데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을 돌아보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나 혼자가 아닌 나를 있게 한 특별한 인연들

그리움으로 간직된 사람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

이제는 용서해야 할 사람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

나는 이만큼 또 자라 있습니다.

 

"그대 홀로 있기 두렵거든" 중에서

 

4월도 하순으로 접어들고,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봄 더위가 찾아옵니다.

 

내 인생의 시계만 빨리 가는 줄 알았더니,

이상기후로 좋은 계절의 시계는 빨리 가고

또 어떤 계절은 남의 영역에 까지 머물며 더디 가기도 합니다.

 

살다보니 사람과의 인연만 있는 게 아니라,

 

시절과의 연,

장소와의 연도 있고,

꽃과 나무 그리고 각종 사물들과의 연도 무척이나 소중함을 느낍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인연만큼 삶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없겠지만,

사물들과의 연을 쌓아가는 것은

삶에 위안을 받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5월에나 피어야할 하얀 꽃들이 마구 피어납니다.

가로변에는 이팝나무꽃이 나폴거리고

공원 한 켠에는 산사나무꽃이 만발해 벌들의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 피어나는

장미도 벌써 만발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진다니

문득 5월로 접어든 듯한 착각에 빠져

소중한 그대에게 장미 한 송이를 바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내일도 모레도 쭉 이어가시길...

 

사월과 오월의 "장미"

https://youtu.be/4q7E74fLrZA

 

사랑과 평화의 "장미"

https://youtu.be/V7q5Gtd5JI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