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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기 까지는/ 영랑 김윤식 /210423

서까래 2021. 4. 28. 09:21

모란이 피기 까지는

영랑 김윤식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봄꽃들이 하나 둘 사라져간다.

봄의 전령이라는 매화꽃이 자취를 감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튼실한 열매를 맺어 거의 수확 철이 되었다.

 

세월이 빠른 건지

내가 둔해서 세월의 흐름을 못 따라 가는 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벗꽃도 스러지고 철쭉도 이제 빛을 잃어가고 있다.

 

지금쯤 영랑생가에는 모란꽃이 만발해 있을 것이다.

그래 모란꽃이 질 때쯤이면 올봄과도 하직을 해야 하겠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했던가?

화무십일홍이요.

사람의 일생은 찰라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지난 일요일에 다녀온 신안 임자도에는 절정기를 넘긴 튜립꽃들이 활짝 피어있었다.

아마 지금쯤은 그 빛이 많이 바랬으리라.

임자도 튜립사진 그냥 올려봅니다.

 

벌써 또 불금입니다.

 

아시죠.

얼마 남지 않은 봄날의 휴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셔야 한다는 걸.

 

오늘도 해피 데이 입니다^^

 

이필원의 "추억"

https://youtu.be/ybe0O6yxbNY

 

이정희의 "그대 생각"

https://youtu.be/JYXjOE92T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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