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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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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후일 /210615

서까래 2021. 6. 17. 14:26

먼 후일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의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 김소월

 

아침햇살이 자취를 감추고

가는 빗방울이 하나 둘 휘날린다.

 

오늘도 비가 내린다지.

빗물은 눈물이기도 하지.

누군가는 기쁨과 환희의 눈물을 흘리고,

또 누군가는 비탄과 통한의 눈물을 뿌린다.

 

칠월칠석 날 내리는 빗물을 맛본 적이 있는가?

초기에 내리는 빗물은 달콤하고

한참 후에 내리는 빗물의 맛은 쓰다고 한다.

 

1년 만에 만나서 흘리는 사랑과 기쁨의 눈물과

사랑하는 이와의 헤어짐이 아쉬워 흘리는

슬픔의 눈물이 어찌 같겠는가?

 

오늘 소장을 제출하러 간다.

그동안 멀리하려고 그토록 피해 다녔건만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어 접근금지 신청을 하려한다.

 

마음 같아서는 한방에 훅 날려서

지구에서 추방시켜 버렸으면 좋겠지만

그건 바램 일 뿐이다.

추방시킬 수 없다면 이 사회에서 매장을 시켜야 한다.

 

우리가 아무리 피하려 거리두기를 한들

이 악독한 놈이 쥐도 새도 모르게 다가오는 걸 어찌 막겠는가?

 

방법은 우리 모두가 접근 금지 신청을 해서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방법밖에는 없다.

 

물론 판결까지는 시일도 많이 걸릴 것이고,

아직 소송할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오늘 내리는 빗물은 맛보지도 맞지도 마라.

아니 요즘 내리는 빗물은 모두가 극약과 다름이 없다.

 

내 잠시 눈물이 고일지도 모른다.

고통의 눈물일 수도 있고 안도와 기쁨의 눈물일 수도 있겠지.

허나 상대방은 나름대로의 억울함에 통한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오늘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날이다.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나는 내 몸에게 명한다.

오늘 만나는 애들은 우군이니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곱게 받아들이라고.

 

하나 몸이란 놈은 아군 적군을 구분하지 못할 것이다.

 

한 바탕 탐색전을 벌인 후에야 자리를 내어줄 것이다.

 

이들끼리 쉽게 친해졌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코로나를 잊지는 못하더라도

의식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먼 후일이 되겠지만,

그 먼 훗날이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

 

방금 전에 접종을 마쳤습니다.

사실 주사는 따끔하다고 할 수도 없는 수준입니다.

 

우리 모두 코로나 극복하고 건강하게 보내시자구요^^

 

오늘도 해피 데입니다~~~

 

이승연의 "잊으리"

https://youtu.be/zwkfWLg2k0Q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https://youtu.be/HOO3G2NE-U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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