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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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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아침/푸쉬킨/220113

서까래 2022. 1. 13. 09:47

겨울아침

/푸쉬킨

 

고드름이 햇볕에 반짝이고 있다

멋진 날씨다.

너는 아직 자고 있느냐?

 

아름다운 벗이여! 그만 눈을 뜨라

사랑하는 사람이여,

굳게 감은 그 상냥한 눈을 뜨고

 

별처럼 반짝이는 눈동자로

북극의 새벽 여신을 맞이해 드리라

어제 저녁은 바람이 사납게 불고

캄캄한 하늘 그득히 안개가 끼고

달이 너절한 얼룩처럼

무겁게 흐렸던 구름 위에

누렇게 걸려 있었다.

 

허지만 오늘 아침은 어떠냐...

저 창을 좀 보아라!

 

호화로운 깔개를 펴놓은 듯한

푸르디 푸른 하늘 아래

새하얀 눈이 햇빛에 반짝이고

뜨믄뜨믄한 숲이 묵화처럼 또렷하고

서리에 장식된 전나무가 녹색을 보이고

얼음이 꽁꽁 언 여울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호박색 아침빛이

방안 그득히 넘쳐흐르고

막 불을 지핀 난로가

기꺼워 황황 소리를 내고 있다

 

잠자리에서 그대로

생각에 잠기는 것도 나쁘지 않으나

벗이여 벌써 저 솔개 빛 말에

썰매를 매라 명령해 놓았도다.

 

아침 눈 위를 미끄럼질 쳐

사랑하는 벗이여,

맹렬히 달리는 말 등에 우리의

몸을 맡기지 않으려는가,

 

그리고 인기척 하나 없는 넓은 들판이랑

요즈음 갑자기 무성해진 수풀이랑

그리운 개천가를 찾아 가자!

........

 

날씨는 차갑고

하늘은 어둡다.

가끔씩 눈발이 유성처럼 하나씩 흘러내린다.

 

따스한 날들이 이어지길레 겨울이 다 지나갔나 싶었는데,

나름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뒷심을 발휘하는 모양이다.

 

우리네 미약한 인간들이야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고 맞추어 살면 그뿐이겠지만,

때론 신도 자연도 공평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곤 한다.

 

어쨌건 날씨가 차갑다.

추위는 몸도 마음도 움츠려들게 한다.

 

추위와 건강은 상극일 겁니다.

차가운 날씨지만 기지개 활짝 켜시고,

활력이 넘치는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이선희의 "겨울애상"

https://youtu.be/bYOcX6VZmv8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

https://youtu.be/-jHrTIU6w_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