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꽃피는 순간
바나나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바나나 껍질에 갈색의 반점이
하나 둘 생길 때...
귤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귤의 껍질이 말랑말랑 해졌을 때
밥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뜸이 잘 들었을 때
그리고 배가 좀 고플 때
사랑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그 사람이 좋아지기 시작해서
일주일째 접어 들었을 때
사랑이 가장 깊어지는 순간은
그 사람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 되는 때..,
하루가 가장 맛있는 순간은
밝은 어둠과 어두운 밝음이
공존할 때
삶이 그렇게 향기롭게 피어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과거에도
그런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김미래/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중에서
나에게도 꽃같은 시절이 있었던가?
모르겠다.
어쩌면 미처 피우지 못했을 수도 있고,
또 어쩌면 날마다 꽃을 피우고
매일매일 꽃잎을 떨구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5월이다.
그리고 벌써 중순으로 접어 들려한다.
봄은 꽃다운 계절이고
봄이 무르익은 5월은 아마도 계절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
달콤한 향기를 풍기던 아카시아 꽃도 자취를 감추고
5월의 꽃 장미꽃이 피어나며 계절의 여왕이 도래했음을 자축한다.
아름답기로야 작약꽃이나 해당화, 양귀비꽃도
장미에 뒤지기야 하랴만
누가 뭐래도 5월은 장미의 계절임을 부인할 수 없다.
벚꽃이 피어 화사하게 빛나던 거리에는
가로수들이 짙게 우거져 푸르름을 자랑하고,
이팝나무꽃잎은 바닥을 하얗게 수놓고 있다.
거리에서는 수이 눈에 뛰지 않지만
5월에도 무수히 많은 꽃들이 피어난다.
5월의 꽃들이 피어나듯,
우리도 마음속에 꽃 하나씩 피우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5월에 피어난 꽃 중에서 일부를 그대에게 바치노니,
부디 그대의 삶도 아름답게 꽃 피우소서!
비가 그치고 나니 화창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맑고 푸른 하늘처럼,
코끝을 스치는 신선한 바람결처럼,
상큼하고 아름다운 하루 엮어가시길 빕니다.
오늘도 해피 데이^^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사랑과 평화의 "장미"
'카톡카톡 > 2023 보낸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키우는 말/ 이해인/230512 (0) | 2023.05.12 |
---|---|
시간의 모퉁이/230511 (0) | 2023.05.11 |
어머니의 여한가(餘恨歌)/청은 구자옥/230508 (2) | 2023.05.10 |
감사하는 마음이 바로 인생의 기쁨이다/230504 (0) | 2023.05.04 |
오월의 노래/ 괴테/230502 (2) | 2023.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