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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고 초겨울의 문턱에서/김용호/231124

서까래 2023. 11. 24. 09:51

가을 그리고 초겨울의 문턱에서

 

가을은 모든 것을 풍성하게 채워주고

나누어주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가득 채워졌던 산과 들도 애써 수고한 손길에게

모두 되돌려주고 허허롭게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 된다.

 

붉은 단풍으로 아름답던 나무들

낙엽 우수수 털어 내고

 

자신의 발치에 누워

침묵하는 겨울 맞을 준비를 하고

 

바람이 불 때마다 툭툭 떨어지고

털리는 소리로 바쁜 계절

 

떨쳐버릴 것 다 털고 선 나무들 풍상에 시달린 만큼

덤덤하게 서서 푸른 하늘만 바라본다.

 

모두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계절

가을은 자꾸 저물어 가는데

 

찬바람 부는 초겨울의 문턱에 서서 계절이 우리에게

남기고 가는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 김용호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도심의 마지막 단풍나무들은 이제야 곱게 물들어가며

가을이 가지 않았다고 항변하듯 위세를 떨치지만,

오늘 같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계절의 추가 가을에서 겨울로 기울었음을 인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가을은 갔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겨울인가 봅니다.

가장 짠하고 안쓰러운 게 춥고 배고픈 거라 합니다.

시국도 더럽고 사는 게 힘들고 어려운 시기입니다.

그래도 살아봐야지 어쩝니까.

 

어쩌면 우리는 이미 혹독한 겨울 같은

시기를 견디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배부르고 등 따스울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으로 살아갑니다.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이 시작되지만

마음만은 따스한 정이 흐르고,

혹독한 겨울이 지나면 찾아올

파릇파릇한 봄날을 꿈꾸며

건강하게 겨울을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주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금요일입니다.

차가운 날씨지만 알차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음표)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https://youtu.be/KxsBeuXqnws

 

(음표) 김세화 이영식의 겨울 이야기

https://youtu.be/z_Pmq_Xs74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