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이십 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 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 박우현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중에서 또 달력 한 장을 넘깁니다. 꽃피는 춘삼월이 왔습니다. 봄이라지만 아직은 환절기이기도 합니다. 기온도 오르락내리락하고 봄철의 불청객 미세먼지도 어김없이 찾아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