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몸이 찌뿌둥하다.
어제도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저녁에 모임이 있어 목포에 다녀와서 밤 늦은 시각,
홀로 나만의 정원을 산책하고 자정께 들어왔었다.
아침에 출근을 하려는데, 아내는 산책을 나가고 싶은가 보다.
아무리 바쁜들 이쁜각시를 위해 한시간 정도 배려를 못하랴 싶어
출근준비를 하고 산책길에 나선다.
대상공원을 지나 쌍암공원을 거쳐 과기원으로 들어서는데
길섶을 덮고 있는 노란색 씀바귀꽃이 너무 귀여워 스마트폰을 꺼내 한컷 눌러 본다.
그리고 과기원 정문을 지나치는데 눈길을 사로잡는 노란색의 황금달맞이꽃,
오늘은 대충 둘러보고 지나쳐야 하는데,
연못에 이르니 노랑꽃창포는 지고 보라색 창포꽃이 홀로 피어있나 했더니
물위에 떠있는 수련이 곱게 미소지으며 창포와 벗하고 있다.
매타세콰이어길목은 분홍빛 송엽국꽃이 만발해 있고 지나는 길목마다
꽃들이 웃으며 반긴다.
이래서 밤 산책은 아침산책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가 보다.
어젯밤 이 길을 지나면서도 보고 느끼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풍경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아침 산책은 눈을 즐겁게 하지만,
밤 산책은 머리를 정리해 주고 마음을 즐겁게 한다.
각설하고.........................
주변 풍경에 취해 걷다보니 한시간 예상했던 산책시간은 두시간으로 연장되고,
결국은 이러한 시간들이 모두 너와 나를 위한 시간이었음에......
오늘도 귀가시간은 가늠하기가 어렵겠구나........
과기원을 거닐때마다 느끼는 기분, 아니면 위대한 착각,
광주과기원의 정원은 아마도 나를 위해 조성해 놓은 곳이 아닐까??????
우하하하하!!!!!!!!!!!!!!!!!!!!!!!!!!!!!!!!!!!!!!!!!!!!!!!
황금달맞이꽃과 영산홍
수련
꽃창포
비비추
삐비꽃도 벌써 피고....
꽃길을 걷는 여심.....
서방님 생각에 잠겨있을까? ㅋㅋ
송엽국
무늬비비추
패랭이꽃
노랑코스모스(금계국)
남천도 꽃봉오리를 공구는 중
괭이풀도 한켠에 자리를 잡앗다.
꼬맹이들은 아빠에게 메뚜기를 잡아달라고 보채고......
메꽃
이곳의 수련은 정말 앙징맞다.
장미향은 코를 찌르는데 장미꽃은 주름투성이로다.
광주과기원 전경
버찌가 벌써 익었다.
과기원을 벗어나 쌍암공원옆길을 따라 인도를 따라 집으로 향한다.
보도블럭에 피어있는 고들빼기꽃
아침 산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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