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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편백숲트레킹길(병장산산책로) 산책/130714

서까래 2013. 7. 14. 17:10

일요일 오전 잠시 짬을 내어 가까운 병장산산책로를 다녀왔습니다.

담양병풍산과 인접해 있는 곳인데,

병풍산산책로도 좋지만, 병장산 산책로에는 편백나무가 많아

특히 비가내리거나 흐린날엔 피톤치드향이 한결 진하게 풍기는 곳입니다.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두세시간 산책해도 좋고,

겨울에는 눈도 많아 오솔길처럼 나있는 눈길을 따라 산책하기도 좋은 곳이지요.

자주 다니던 곳인데 모처럼 갔더니,

이름도 편백숲트레킹길로 바뀌고 나름대로 정비를 해놓았더군요.

주변 산세가 좋아 한 세시간정도의 산책로로는 괜찮은 곳이죠,

특별한 볼거리는 없으나 올리오니 한번 살펴보시지요.

중부지방에는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린다던데,

모두 무탈하시고 즐거운 한주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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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잠긴 불태산 정상(상)과 병풍산, 삼인산(하)

 

일요일 아침시각

날씨탓인지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마치 날을 샌것처럼 몸이 무겁다.

오전에 잠깐 병풍산산책로나 산책하고 출근하려했는데,

눈을 뜨기 싫어 뭉그적거리다 보니 아홉시가 넘었다.

묵직한 몸을 일으켜 냉수 한잔을 마신다.

" 산책하러 갈거야?'

"어디로 갈건데?"

" 병풍산 산책로나 산책하고 와서 출근해야지,"

"알았어"

 

차를  몰고 한재골로 향하는데,  불태산과 병풍산 정상은 구름속에 잠겨있다.

나는 그냥 병풍산산책로나 거닐다 오려했는데,

아내가 오랜만에 병장산산책로를 거닐어 보자고 해서 병장산 산책로로 발길을 옮긴다.

병장산산책로는 최근에 장성편백숲트레킹길이라 명명되어

벤취와 정자, 평상 등의 휴게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예전에는 연결로가 없어 갔던 길로 되돌아 오곤 했었는데

계곡쪽으로 산책로를 개설하여 월성제 방향으로 길을 뚫어 놓았다.

큰재에서 골짜기를 따라 월성제에 이르는 길은 시원한 계곡물과

함께하는 상쾌한 길인데, 아직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게 다소 흠이랄 수 있겠다.

그리고 월성제에서 구도로를 따라 올라오다가 찻길을 따라 대치재(월성넘이)까지

오르는 길은 오르막 찻길이라서 상당히 지루하고 힘겹다.

구도로에서 숲길을 따라 연결된다면 좋을 터인데 아쉬움이 있다. 

마지막 코스만 개선된다면 정말 좋은 트레킹 코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도로는 온통 주차장

 

산책로에서 가장 먼저 고추나물이 반긴다

 

 

 

 

산이 워낙 급경사지라서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난 곳이 도처에 있다. 

 

 

 

월성제

 

병풍산

최근에 장성군에서 편백숲트레킹길이라 명명하고 휴게시설들을 설치해 놓았다.

 

등골나물에서 나비 한마리가 꿀물을 흡입 중

 

 

 

 

 

 

원추리꽃

 

 

 

 

하늘말나리 한송이가 유난히 깔끔하게 피었다.

 

 

 

이 곳에도 갈림길이 새로 생겼고...

이 길은 다음에 가보기로.....

 

물길도 새로 만들고..

 

 

 

 

 

산수국

 

안내판을 보니 병장산을 능주봉이라 새로 명명했나 보다.

아마도 담양 병풍산과의 차별화를 도모하려는 시도인 듯......

 

 

 

 

 

 

원추리꽃

 

 

 

 

 

예전 산책로의 종점인데 이곳의 이름이 큰골인가 보다.

 

큰골에서 새로 개설된 산책로를 따라 계곡으로 내려가는데,

현재는 단순히 표토만 제거해 놓은 상태로 경사가 심하고 미끄러워

정비가 시급해 보인다.

 

 

 

 

 

 

 

산수국도 피고

 

 

 

 

 

계곡의 물소리는 시원스럽다.

 

 

 

 

노루오줌꽃

 

 

 

 

 

 

 

 

 

 

작은 폭포를 지나

 

 

 

 

 

 

계곡을 찾은 사람들

 

타래박꽃

 

처음 보는 풀꽃이 꽃잔디처럼 깔려잇다.

요녀석 이름이 수염가래라고 어느 도사분이 알려 주셨다.

 

 

 

 

 

 

월성제

 

월성제 상류의 계곡을 들여다 보았더니.....

 

 

 

 

 

 

월성제를 뒤로하고,  차도를 따라 오르다가

 

구도로를 따라 오른다.

 

싸리꽃이 깜찍하고도 예쁘다.

 

 

 

 

 

 

 

 

 

차 한잔을 마시고

다시 차도로 들어선다

 

 

도로변에 싸리꽃이 예쁘게도 피었다.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은 훨씬 힘겹다.

길가의 루드베키아(원추천인국)가 활짝 웃으며 반긴다.

 

 

 

 

 

드디어 다왔다. 오전 산책 끝!!!

 

머리꼴이 가관이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