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이른 시각에 모처럼 공원산책에 나섰다.
날씨도 화창하고 산에라도 오르면 좋으련만 이번 주까지는 자제키로 한다.
집을 나서는데 매미 두마리가 땅바닥에 널부러져 있어,
수명이 다됐나 싶으면서도 나무에 붙여주니 한마리는 그대로 앉아있고
한마리는 잽싸게 위로 기어 올라간다.
공원에는 푸르름만 가득한 중에 배롱나무만이 붉은 빛을 뽐내는데,
공원 한켠에서 작은 소요가 있어 가만히 들여다보니
6월부터 꽃을 피우고 있는 자귀나무가 내가 백일홍이지 네가 무슨 백일홍이냐며 배롱나무를 비웃는다.
자귀나무는 아직도 한달쯤은 꽃을 더 피울태세다.
쌍암공원을 지나 광주과기원에 들어서니 언제나처럼 오리연못이 먼저 반긴다.
수련꽃 두송이와 함께....
여름내내 중앙숲에 피어있던 목수국과 꽃댕강은 가을 빛과 함께 꽃잎을 떨구고 있고
꽃범의꼬리꽃은 화사하게 숲을 밝히고 있다.
철마다 다른 옷을 입고 반겨주는 고마운 지스트 중앙숲
배롱나무
마로니에(일본칠엽수)
6월 중순경에 꽃을 피운 자귀나무는 아마도 100일을 채울 셈인지 아직도 달콤한 향기를 뿌리고 있다.
단풍나무 뒤로 바라뵈는 하늘이 너무 청명하다.
노랑코스모스
멍멍이들도 쌍암공원을 산책 중
쌍암공원을 가로질러 과기원으로
주인없는 오리호수엔 수련 두송이만....
메타세콰이아 숲길을 지나 중앙숲으로
멀리 병풍산이
꽃댕강은 향이 달콤하다.
여긴 옥잠화가 이제야 제철을 맞앗다
좀작살나무열매
꽃범의 꼬리는 화사함을 자랑 한다.
비비추인데 잎이 작고 종이 좀 특이하다.
목수국은 오래도 피어있더니 이제 때가된 듯하다.
중간중간 꽃범의꼬리가 군락을 이뤄 피어있다.
벌새처럼 정지비행을 하며 꿀을 빨아먹는 곤충이 있어 한참을 들여다 보았는데
요 뇨석 이름이 꼬리박각시나방이라네.
내가 보기에도 분명 새는 아니었거든..ㅋㅋㅋ
메꽃을 닮은 조그만 꽃이 앙징맞다.
코스모스는 아직 성장 중
열매가 아그배나 팥배를 닮았는데 맛을 보니 엄청 독한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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