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무등산 산책로/130922

서까래 2013. 9. 22. 11:40

새벽같이 올라가는 둘째를 광주역에 바래다주고

나온김에 무등산장으로 차를 달려

늦재, 바람재를 지나 토끼등까지 아침산책을 하다.

안 찍으려다 그냥 몇컷 날려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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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가을이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시고.

들에는 더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실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 후로도 오래도록 그리 할 것입니다

잠을 못 이루고, 책을 읽고, 그리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바람에 불려 나뭇잎이 흩날릴 때, 불안스러이

이리저리 가로수 길을 헤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