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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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따사로운 햇살 내리쬐는 가을 병풍산/130921

서까래 2013. 9. 21. 21:20

어제도 너무 마셨구나.

종일 마시고 밤 늦게 집에 와 푹 자고 일어난 아침,

아내와 아침산책에 나선다.

과유불급이고 취중망언 성후회라 했던가?

술을 많이 마시고 나면 가끔씩 듣는 마나님의 잔소리지만,

왜? 내게 술은 적당히란 단어를 잊게 하는 건지?

성질나게하면 확 술을 끊어불 것이여.

그래, 좀 더 자중하고 살자.

  

 

 

오늘은 모처럼 내려온 딸래미들 데리고 바깥 바람이나 쐬어주려 했는데

모두들 별로 염사가 없는 모양이다.

점심후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 의향을 물으니

하나같이 방콕하며 쉬고 싶단다.

이럴줄 알았으면 조금 더 일찍 움직일 걸 그랬다며 배낭을 챙긴다.

세시가 다되어가니 서너시간 등산하기는 병풍산이 제격일 것이다.

조금만 서둘렀으면 오랜만에 불태산엘 한번 올라볼텐데.

시간이 너무 어중간하다.

 

 

한재에 차를 세우고 만남재로 향한다.

병풍을 오를까?

아님, 간만에 삼인산에 올라볼까?

하지만 오늘같이 청명한 날엔 사방이 훤히 트인 병풍에 올라

주변 경관을 마음껏 조망하고 싶다.

만남재에서 산등성이길을 따라 투구봉방향으로 오른다.

그렇게 더워 보이지 않는 날씨인데, 기온이 장난이 아닌지

연신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아마도 며칠동안 마신 주독이 빠져나오는 건지도 모르고........

다리도 폭폭한게 투구봉까지 오르기도 솔찬히 힘겹게 느껴진다.

그래도 투구봉에 올라 사바를 둘러보니 가슴이 확 트인다.

잠시 숨을 돌리고 정상으로 향한다.

 

 

투구봉에서 정상부로 향하는 등산로변의 으악새들의 은빛 물결이 산객의 피로를 씻어주고,

군데군데 피어있는 쑥부쟁이며, 취나물꽃 등 들국화류꽃들의 가을의 풍취를 더해준다.

병풍산 정상을 지나 병풍2봉(정상을 지나 천자봉가는 길에 있는 무명봉)에서 잠시 머물다

정상부를 지나 왔던길을 되돌아내려간다.

투구봉아래 삼거리에서 옹구샘방향의 계곡길을 따라 하산한다.

만남재를 지나 한재로 향하며 바라보는 저녁노을이 곱다.

영광백수 해안도로에 갔더라면 멋있는 낙조를 볼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달래가며 어둠이 내리는 산아래로 차를 몬다.

생각보다 더운 날씨탓에 한여름 산행보다도 더 많은 땀을 흘렸다.

땀으로 인해 몸이 정화될지니................................

 

 

 

불태산과

병풍산 그리고 삼인산(우)

 

병풍산투구봉

 

 

 

 

 

 

 

 

 

 

 

 

 

 

 

 

 

 

 

 

 

불태산

 

 

투구봉삼거리

 

 

투구봉에서 바라본 삼인산과 저 멀리 무등......

남성미가 돋보이는 불태산

 

투구봉

병풍 정상부

 

 

엄마구름 애기구름 정답게 가는데.......

아빠구름은 어디메로 갔나?

 

 

 

 

 

 

 

 

 

 

 

 

 

 

 

 

 

 

 

 

 

 

 

병풍산정상

 

병풍2봉(이름이 없어 내 맘대로 지은 이름)

그리고 천자봉

 

주변을 한바퀴 빙~~ 둘러보고...................

 

 

 

 

병풍2봉에서 잠시 머물다 되돌아 간다

 

 

 

 

 

 

 

 

 

 

 

 

 

 

 

 

 

 

 

 

 

 

만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