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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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대설날의 공원과 과기원 풍경

서까래 2013. 12. 7. 11:00

 

오늘이 대설이라는데 맑은 날씨가 가을을 방불케 한다.

싸늘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공원길을 걷는다.

절기가 절기인 만큼 대설을 대신해서 무서리가 내렸구나!

 

가끔씩 붉은 빛이 남아 있는 나뭇잎이 보이지만

메타세콰이아까지도 붉게 변한 나뭇잎을 떨구고 나신을 드러내고 있다.

 

소나무와 히말라야시다만이 독야청청함을 자랑하고 있지만

눈길은 땅위를 뒤덮고 있는 낙엽을 향한다.

다소는 황량한 모습이지만 푸르던 옷을 벗어던짐은

봄에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는 것과 다름아니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본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차갑지만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셨다가 열심히 내쉬며

대상공원을 지나 쌍암을 거쳐 광주과기원 중앙숲에서

 예쁜 옷을 자랑하는 남천을 만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보도블럭을 붉게 수놓는 메타세콰이아 숲길을 따라 거닐다 왔다. 

 

 

짧은 삶에 긴 여운이 남도록 살자

 

한 줌의 재와 같은 삶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 소진되는 삶

가벼운 안개와 같은 삶
무미건조하고 따분하게 살아가지 말고

세월을 아끼며 사랑하며 살아가자

 

온갖 잡념과 걱정에 시달리고
불타는 욕망에 빠져들거나

눈이 먼 목표를 향하여 돌진한다면
흘러가는 세월 속에 남는 것은 허탈뿐이다

 

때때로 흔들리는 마음을 잘 훈련하여
세상을 넓게 바라보며 마음껏 펼쳐 나가며

불쾌하고 깨트리는 마음에서 떠나자

 

세월이 흘러
다 잊혀지기 전에 비참함을 극복하고

용기와 희망을 다 찾아내어
절망을 극복하고 힘을 북돋우자

 

불굴의 의지와 활기찬 마음으로
부정적인 사고를 던져버리고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짧은 삶에 긴 여운이 남도록 살자

 

 -용혜원님의 시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