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때때로
-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노을인가.
...........
날씨가 제법 춥다.
어제는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눈이 쏟아져 내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를 뚝 떼고 차가운 햇살을 내리비친다.
눈이 내리지만 늘 내리지 않고,
날씨가 추워도 늘 춥지 않고
가끔씩 때때로 찾아온다는 게 얼마나 좋은가?
겨울이니 당연히 눈도 내려야 하고,
추위도 찾아와야 한다.
해마다 잊지 않고 때 맞춰 찾아주는 눈과 추위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
한여름에 눈을 내려달라고,
한파를 겪게 해 달라고 빌어보라.
하늘이 그저 허허하고 웃을 것이다.
“고 녀석 참 맹랑한 녀석이로세~~”라면서...
그러니 제철에 찾아준 눈도, 추위도 고맙게 여기고
함께 즐겨야 한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니 적당히 즐겨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겨울을 날 일이다.
춥다고 너무 웅크리지 마시고,
겨울도 즐기시고 건강관리 잘 하시자구요^^
Olivia Newton-John "Let Me Be There"
-당신이 가는 곳이면..
분위기있는 겨울 노래모음 10곡
https://youtu.be/XFUiaArfF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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