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엔 말없이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고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 수록
꽃 같은 인품의 향기를 지니고
넉넉한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늙어 가더라도 지난 세월에 너무 애착말고
언제나 청춘의 봄으로
봄 날로 의욕이 솟아 활기가 넘치는
인생을 젊게 살아가게 하소서
우러난 욕심 모두 몰아내고
언제나 스스로 평온한 마음지니며
지난 세월을 모두 즐겁게 안아
자기 인생을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지난 과거는 모두 아름답게 여기고
앞으로 오는 미래의 시간표마다
아름다운 행복의 꿈을 그려 놓고
매일 동그라미 치며 사는 삶으로
인생의 즐거움이 넘치게 하소서
이 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사랑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빛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며
부족함조차도 메꾸어줄 수 있는
겸손하고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 좋은 글 중에서 -
완연한 봄 날씨가 연일 이어집니다.
얄미운 미세먼지만 아니라면 금상첨화겠지만,
이 또한 결국은 우리 인류가 만들어낸 부산물이니
누굴 탓하겠습니까?
높고도 푸르른 하늘과 씻은 듯이 깨끗해 보이는
저 멀리 펼쳐진 산과 들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오늘이 춘분(春分)이라죠.
24절기의 넷째 절기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고 하는데
바빠서 미처 확인을 못해봤네요^^
춘분날은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로 "하루 밭 갈지 않으면 한 해 내내 배고프다"라고 했고,
춘분 때 날씨를 보아 그해 농사의 풍흉, 가뭄과 홍수를 점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선조들은 춘분 때는 맑고 구름이 없으면 해롭고, 구름이 끼고 비가 오면 이롭다고 믿었습니다.
오늘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고, 남녘땅에는 촉촉한 봄비가 내린다니 올해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길 징조인가 봅니다.
무엇보다도 봄비가 시원스럽게 내려서 불청객 미세먼지나 사그리 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나들이들은 많이 하셨는지요.
저는 밖에 나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려고
토요일 아침 집주변을 잠시 산책하며 도심에 찾아온 봄 손님들을 만나보았습니다.
매화도, 산수유도, 미선나무도 꽃을 피웠더군요.
그리고 때 이른 하얀 목련까지 철없이 피어서 화사하게 웃고 있더군요.
봄꽃 구경 못하신 분들을 위해 광주 첨단의 도심에서 만난 봄꽃 사진 올려보오니
한가하신 분들은 한번 살펴보시고,
새로운 한주도 밝고 활기차게 열어가시길 빕니다.
도심에서 만난 봄의 전령사
http://blog.daum.net/bkno123/5169
양희은의 “하얀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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