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친구에게 보내는 시 여보게,기분은 괜찮은가?자네가 요즘 힘들다 해서 묻는 말일세!문을 열고 나가서 세상을 한 번 보시게! 어떤가?언제나 세상은 그대로이며눈부시게 아름답지 않은가? 비가 와도눈이 내려도광풍이 휘몰아쳐도 여전히 해는 뜨고또 여전히 땅은 그대로 있으니 자네 가슴으로 불어와꽁꽁 얼어버린 찬바람일랑은저 햇살 아래에 서서녹여 떠나보냄이 어떠한가? 어느 곳어느 땅이건 그 중심에는 언제나 자네가 서 있다네그러니 중심 잘 잡으시게 자네가 휘청거리면세상이 거세게 요동친다네자네 휘청거리면나는 넘어지는 신세니 한 번 봐 주시게 여보게,세상의 중심!그래, 자네 말일세.. 자네가태양을 집어삼킨 가슴으로 살기를내 간절히 바라네 자네 식어있는 가슴을지난날처럼 뜨거운 열정으..